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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 배우 아니면 안 된다고 했죠.”
홍종찬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섭외 이유를 밝혔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조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오정세는 재미의 약혼자 어흥 역을, 김해숙은 엄격한 예비 시어머니 범호자 역을 맡았다.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홍 감독은 이유미에 대해 “워낙 작고 마르지 않았나. 저희 촬영장이 바닷가였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날라갈까봐 걱정도 많이 됐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이 다인 것처럼 저 작은 체구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발산한다. 본인이 힘든지도 모르고 연기를 해내는 걸 봤을 때 참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해조 역할의 우도환에 대해선 초창기 작품부터 지켜봤던 배우였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도환 씨 눈을 보면 만화에 나오는 눈 같지 않나. 눈이 깊고 날카롭고 퇴폐미도 있다. 해조는 퇴폐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겉모습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캐릭터를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미의 약혼자 어흥 역을 맡은 오정세에 대해선 “오정세가 아닌 어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오정세를 언급하며 “오정세 씨가 나온 영화를 보면서 저런 인간이 다 있나 할 정도로 너무 궁금했다. 아는 지인한테 오정세 배우 좀 만나게 해달라고 해서 십여 년 전에 한 번 뵌 적이 있다. 언제 어떻게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맨손으로 가문을 일으킨 종갓집의 종며느리다. 식품 사업을 하는 인간문화재 범호자를 연기했다. 홍 감독은 “해숙 선생님과의 첫 작업이었는데 전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다양한 도전을 매번 하시는 분”이라며 “범호자 인물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인물이 김해숙 선생님이었다. 가장 즐겁고 열정적으로 작업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Mr. 플랑크톤’은 오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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