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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김영훈 교수팀(이하 연구팀)이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약 5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92%(55명)의 환자에게서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뇌 하부에 생긴 뇌종양인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에는 흔히 ‘무혈 수술법’이라고도 불리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 뇌종양 환자 중 약 1% 정도만 해당할 정도로 발생률이 낮아 치료 효과에 대한 장기 분석 연구 결과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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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감마나이프 수술 후 최종 추적 관찰 분석 결과 60명 중 55명(약 91.6%)의 환자에게서 종양의 성장이 억제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 중 경정맥공 신경초종 환자는 47명, 설하신경 신경초종 환자는 13명이었는데, 세부적인 질환별로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난 비율은 각각 약 91.5%(47명 중 43명), 92.3%(13명 중 12명)였다.
전체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의 감마나이프 수술 후 무 질병 1년, 2년, 3년 생존율은 각각 96.5%, 91.5%, 89.0%였다.
평균 53개월 추적 관찰 기간 후 중증 삼킴곤란, 운동능력 실조, 청각장애, 안면 마비 등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 유무를 분석한 결과, 60명 중 30명은 호전됐고 20명은 안정 상태였으며, 7명은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큰 문제 없이 잘 회복됐다. 3명만이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Journal of Neurosurgery, IF=3.5)’에 최근 게재됐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중에서도 발생률이 낮아 장기 치료 연구 결과가 없던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감마나이프 수술이 시행돼 왔지만, 연구결과로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감마나이프 수술도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어 의료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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