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씨티케이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국내 토큰증권(이하 STO) 발행 법안이 지난달 25일 발의됐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STO 제도화는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분산원장을 활용한 증권발행 수요를 반영한 것이며 향후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증권이 출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에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복제방지기능 '퍼프(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보안칩 상용화 기업 아이씨티케이(456010)는 블록체인 기술 분야 '게임체인저'라 할 수 있는 '퓨어체인'을 개발한 바 있어 향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퓨어체인'은 '퍼프'를 이용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거래 당사자 간의 합의만으로도 거래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술이다.
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바꿔 말해 STO 시장 선점을 위해선 토큰증권을 운영할 블록체인 네크워크 시스템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되는 분산 원장 기술로, 여러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암호화해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을 말한다. STO는 물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술이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다수가 참여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데 있다. 참여자들이 늘어날수록 보안성이 높아지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실제 거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은행·사업체 등에서 거래 내역을 적은 장부인 원장의 인증절차에 따른 처리 지연과 사용자 인증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퓨어체인'이다. 아이씨티케이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학교, 에피토미CL과 함께 개발에 성공한 블록체인 신기술인 '퓨어체인'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에 '퍼프'를 접목한 사례다. 국내에서 STO가 논의 되기 전인 지난 2018년에 이미 시장 개화를 대비한 것이다.
현재 대다수 블록체인은 △합의 지연 △처리속도 지연 △사용자 인증 등의 난제를 안고 있다. '퓨어체인'의 경우 '퍼프'의 물리적 특성에 기반해 블록체인을 개발함으로써 합의된 거래 장부를 빠르게 생성하고, 처리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고유 키 값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양자내성알고리즘(PQC)과 심(SIM) 기능이 탑재된 보안칩 'G5'를 출시하며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도 모두 해소한 상태"며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요청이 있다면 퓨어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화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퓨어체인 기술은 팍스데이터테크가 개발한 암호화폐인 '컬러코인'에 적용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연구진들은 '퓨어체인'과 관련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려는 디지털 화폐에 쓰일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다. 아울러 점차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문제도 퓨어체인으로 풀어갈 수 있다"며 "그 응용 영역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또한 유승삼 현 아이씨티케이 부회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존재하는 지갑(Wallet)에 대한 보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가상화폐공개(ICO)를 준비하는 기업이나 거래소에서 '퍼프'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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