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토트넘, 딱 1년 만에 되살아난 ‘센터백 전멸’ 악몽…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다, 후보 센터백도 잘 해주니까

[EPL.1st] 토트넘, 딱 1년 만에 되살아난 ‘센터백 전멸’ 악몽…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다, 후보 센터백도 잘 해주니까

풋볼리스트 2024-11-04 10:4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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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동시에 빠졌다는 건 1년 전 토트넘홋스퍼의 고충과 똑같다. 그때와 다른 건, 이제 대체요원이 있다는 사실이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이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4위였던 빌라는 승점 18점에 머무르면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제 토트넘과 4위 첼시(승점 18)의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들었다. 상위권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중요한 경기 대승에도 불구하고 걱정거리가 많이 생겼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데스티니 우도기 등의 부상을 우려해 출장시간을 잘 관리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포지션에서 문제가 터졌기 때문이다. 후반 16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후반 37분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문제는 센터백 부상이다. 토트넘은 바로 전 경기였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맨체스터시티전에 본업이 센터백인 판더펜을 레프트백으로 기용했다가 경기 초반 부상으로 잃어버린 바 있다. 판더펜은 햄스트링 부위 부상을 호소했다. 이어 로메로까지 빌라전 도중 발목 통증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두 주전 센터백이 일제히 빠지는 건 딱 작년 이맘때 겪었던 일이라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판더펜은 거구에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래서 다리에 걸리는 부하가 유독 심한지 햄스트링 부상이 고질적이다. 로메로의 경우 햄스트링은 아니지만 피로가 쌓일 경우 근육 부상이나 무리한 플레이로 인한 퇴장 등으로 문제가 나타나곤 한다. 토트넘은 지난해 10라운드까지 8승 2무로 선두를 질주하다가 두 센터백이 동시에 빠진 첼시전 첫 패배를 당하면서 경기력이 수직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과 달라진 건 후보 수비수들의 기량과 전술 적응도다. 지난 시즌 전반기 토트넘 벤치의 후보 센터백은 에릭 다이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동력이 부족한 다이어를 후보로도 쓰기 싫어했다. 그래서 본업이 풀백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두 명이 중앙 수비를 맡는 등 땜질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여러 경기를 치렀다.

반면 빌라전은 주전 센터백이 모두 빠진 뒤 30여분을 치렀지만 이 구간 동안 무실점을 지켰다. 먼저 판더펜의 공백을 메우고자 선발로 나선 라두 드라구신이 잘 버텨냈다. 드라구신은 올해 1월 영입된 센터백이다. 감독 전술에 완벽하게 맞는 선수는 아니라서 경기력 문제를 겪을 때도 있고 최근에도 커버 속도와 빌드업 능력은 주전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빌라전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잘 버텼다.

로메로가 빠질 때 대체 센터백으로 투입된 데이비스도 갈수록 센터백으로 많이 뛰면서 포지션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원래 풀백인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아예 센터백으로 전향한 수준이다. 이날 결정적인 골라인 위 수비를 해내는 등 고군분투했다. 31세 데이비스는 토트넘 11년차다. 손흥민과 더불어 팀내 최고참이다. 팀이 어려울 때 해줘야 하는 베테랑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중이다.

손흥민(왼쪽),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키 판더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키 판더펜(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드라구신과 데이비스에게 평점 8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로메로의 7점보다 더 높았다. 드라구신에 대해서는 ‘제이콥 램지의 슛을 잘 블록했고, 판더펜의 공백을 메우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30여분 뛰고도 8점을 받은 데이비스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비롯해 수비를 잘 해줬다’는 평가가 따랐다. 두 선수가 기대보다 잘 해줬다는 점을 반영해 약간 호들갑스런 호평을 한 면도 있지만, 최소한 PL 상위권 팀을 상대로 수비력이 괜찮았던 건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두 후보 센터백을 칭찬했다. “어쩔 수 없이 수비라인을 다시 편성해야 하는 경기가 또 반복됐다. 라두는 이번 시즌 왼쪽 센터백, 오른쪽 센터백, 왼쪽 센터백, 오른쪽 센터백을 번갈아 뛰고 있다. 데이비스는 다른 시간에 투입돼야 했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잘 수습해 줬다. 부상자가 많다는 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격진에서는 주장 손흥민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이날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가 버텨준다면, 토트넘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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