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첫 탐사 시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4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첫 시추 해역을 확정한 가운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달 중 한국으로 출발한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2월 중순 부산에 도착한 뒤 대왕고래 유망구조 해역에서 시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탐사 시추의 결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시추를 위해 물리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스와 석유가 대량 매장될 가능성이 높은 특정 해역을 선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시추 위치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포항에서 동쪽으로 50㎞ 이내에 위치하며, 가스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특정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번 1차 시추에 5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50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 예산정책처는 시추 결과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중장기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추 결과에 따라 후속 시추의 필요성과 예산 확보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해외 대형 석유 기업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며,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로드쇼에는 엑손모빌,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정부는 조광료 제도 개편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일정과 전략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탐사 시추를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첫 번째 시추 작업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고, 장기적인 사업 중요성과 도전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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