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현정인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자회사 '볼파라 헬스'가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및 검진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DHA는 미 육해공군, 해병대 등 약 960만 명의 현역 군인, 퇴역 군인 및 그 가족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이번 계약은 총 73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 규모이며, 볼파라의 유방 건강 관리 디지털 솔루션인 '페이션트 허브(Patient Hub™)'가 미군 의료시설에 새롭게 도입돼 향후 5년간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볼파라가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을 기정사실화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200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현금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데, 이는 루닛이 지난 5월 인수를 단행했을 당시 예상했던 시점보다 빠른 성과다.
또 볼파라 창립자들은 창업 이전인 1990년부터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의 초기 버전을 미 국방부에 공급해왔다. 따라서 루닛 측은 이번 계약이 볼파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바라봤으며, 미국 정부 산하 기관과의 협력이 양사의 글로벌 영업 확장에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리 토마스(Teri Thomas)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볼파라 대표(CEO)는 "계약 과정에서 미 국방부의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통과한 것은 환자 정보 보호와 의료 데이터 보안에 대한 역량과 의지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볼파라 인수 후 또 하나의 큰 성과로, 미국 정부 기관과의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인수의 전략적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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