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의 선두 독주가 아탈란타전 맞대결 패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폴리에 일격을 먹인 선수는 큰 경기에 더 강한 남자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를 치른 아탈란타가 나폴리에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루크먼의 벼락 같은 선제골이 나폴리 골문에 꽂혔다. 나폴리 문전에 투박한 공중볼이 투입됐는데, 장신 미드필더 샤를 더케텔라러가 절묘하게 뒤로 흘리며 헤딩한 공을 루크먼이 침투하며 받았다. 루크먼의 왼발 강슛이 적중했다.
전반 31분 다시 한 번 루크먼이 득점했다. 이번에는 더케텔라러가 밀어 준 공을 ㅂ다아 드리블을 하려다 그대로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수비를 앞에 놓고 감아 찬 공이 정확하면서도 강력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탈란타 미드필더 라자르 사미르지치의 스루 패스, 라울 벨라노바의 크로스가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의 발리슛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승리에 대한 축포가 됐다.
나폴리는 한 골 차로 뒤쳐져 있을 때 스콧 맥토미니의 중거리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비롯해 슛을 더 많이 시도했는데도 한 골을 넣지 못했다. 주포 로멜루 루카쿠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많이 봉쇄 당했다.
파괴력을 보여준 루크먼은 현재까지 세리에A 8경기에서 6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파괴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몰아치기에 강한 루크먼은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가리지 않고 골과 도움을 퍼부어 경기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 초반 난적 피오렌티나에 3-2로 승리할 때 1골 1도움으로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도 루크먼이었다.
루크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아탈란타의 우승을 이끌며 평생 잊지 못할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상대가 전경기 무패 행진 중이었던 바이엘04레버쿠젠이라 더 인상이 강했다. 루크먼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아프리카 선수 중 가장 높은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폴리의 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이 끝나고 오랜만에 패배가 하나 늘었다. 나폴리는 현재 8승 1무 2패로 승점 25점을 따내며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인테르밀란이 승점 24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며, 아탈란타와 피오렌티나는 나란히 최근 5연승으로 승점 22점을 획득해 나폴리를 1경기 격차로 추격 중이다.
상위권에서 특이한 건 ‘무패 5위’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 중인 팀이지만, 5승 6무로 무승부 비율이 너무 높다는 게 문제다. 승점 21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6위 라치오, 7위 AC밀란, 8위 우디네세, 9위 볼로냐 등이 잇는다.
AS로마는 감독을 다니엘레 데로시에서 이반 유리치로 바꾸고 오히려 부진이 심해져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심각하게 부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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