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은 개그맨이 되기 전 고향 울산에서 살았고, 1999년 3월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서울로 상경해 사촌 누나 집에 얹혀 살았다. 당시 총신대입구역 인근의 작은 원룸에 지내던 그는 이후 서교동으로 옮긴 누나와 함께 지내며 힘든 신인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2000년 4월 김영철 누나가 서울 연남동에 있는 방 2개짜리 집으로 이사하면서 그는 안정적인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김영철은 이후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면서 본격적인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홍대 일대에서 생활하며 인기 개그맨으로 성장해 갔고, 30대에 접어들면서 서울 중구 신당동의 전세 아파트에 거주하게 됐다. 그는 "정확한 전세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3억~5억 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김영철은 무대 위에서 연말 시상식을 지켜보며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고 밝혔다.
청담동에 집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재테크에 능한 방송인 김생민 덕분이었다. 김영철은 2014년 3월 김생민의 조언으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경매로 입찰했다고 한다. 김영철은 "생민이 형이 경매에 참여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했다. 그가 쓰라고 했던 대로 6억 1000만 원을 적었는데 운 좋게 낙찰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단돈 100만 원 차이로 얻어낸 결과였다.
이 경매로 청담동에 자리를 잡게 된 김영철의 집은 현재 약 19억에서 20억 원에 이르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영철은 이 사건을 "운명적인 사건"으로 표현하며 김생민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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