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으 조기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1 승리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승점 16)로 리그 7위, 빌라는 5승 3무 2패(승점 18)로 5위가 됐다.
이날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격했고 좌측 윙어로 나왔다. 전반에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아스톤 빌라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와 환상적인 크로스로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들어갔고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도움을 만들어내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56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비롯해 드리블 2회(7회 시도), 볼 터치 40회, 패스 성공률 88%(25회 중 22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2회(4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지상경합 6회(1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조기 교체에 PL도 관심을 가졌다. PL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표정과 함께 “손흥민은 토트넘이 첫 번째 교체를 시도했을 때 자신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팬들은 “왜 손흥민을 교체했을까”,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도움을 기록했지만 교체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조기 교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상의할 필요가 없었다. 더 중요한 건 전체적인 그림이다. 부상이 있어서 그 이상 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경기 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60분 이상 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점은 손흥민이 우리의 첫 골을 위해 멋진 패스를 넣었다. 그는 동점골을 넣는 등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오면서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올 수 있었다. 개막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해 복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시 이탈했다. 25일 열린 UEL 리그 페이즈 3차전 알크마르와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은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와 경기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우리는 손흥민을 경기에서 제외하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예상된 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다. 주말(팰리스전)에는 뛰지 못할 것 같고,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좌측 윙어로 마이키 무어를 내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은 무기력했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이기 때문에 토트넘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상태는 거의 완벽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주말 경기(아스톤 빌라전)를 목표로 할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그가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대로 손흥민은 나오지 않았다. 베르너가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웠고 득점까지 뽑아냈다. 이후 파페 사르의 추가 득점까지 터졌다. 토트넘이 실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굉장한 수확이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2일) 훈련했다. 내일 훈련한다면 주말(아스톤 빌라전)에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선발을 점쳤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선발로 나왔고 건재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