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을 뜯기 전부터 설레는 새로운 테크 아이템
다이슨 온트랙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다이슨이 자사 최초로 오디오 전용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였다. 다양한 가전제품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다이슨의 음향기기는 과연 어떨까. 사실 온트랙 헤드셋이 다이슨의 첫 번째 헤드셋은 아니다. 2022년 공기정화 장치를 갖춘 ‘다이슨 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공개했으나 특이한 기능으로 관심을 끌었을 뿐 오디오 제품으로서 반응은 미미했다.온트랙은 전작보다 30% 가벼워진 무게와 첨단 노이즈 캔슬링, 확장된 오디오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음향 기능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특히 최저 6Hz부터 최고 21kHz까지 극저음과 극고음 구간을 아우르는 폭넓은 주파수를 제공하여 섬세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외관은 도톰한 헤어밴드와 큼지막한 크기의 이어캡이 눈에 띈다. 모듈형 구조로 컬러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할 수 있다. 토대가 되는 헤드폰을 선택한 후 7가지 컬러의 이어쿠션과 캡을 조합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
지난 9월 공개된 아이폰 16 모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카메라다. ‘카메라 컨트롤’은 기기 측면에 있는 버튼을 짧게 누르면 앱이 열리고 길게 누르면 다양한 카메라 옵션에 접근한다. 가볍게 슬라이드하면 최대 25배의 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양손을 쓰지 않아도 한 손만으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 촬영하도록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세부적인 색감 조정이 가능한 ‘사진 스타일’ 모드 역시 인상적이다. 피사체를 추적해 피부 톤과 배경의 색조를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기기가 업데이트될수록 좋아지는 성능과 달리 기존의 감성을 잃은 색감이 아쉬웠던 사용자의 갈증을 채워준다. 동영상은 초당 120프레임의 4K 돌비 비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영화를 제작하기에도 문제없을 정도다. 곧 선보일 애플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이기에 앞으로 계속될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DJI 네오
DJI의 네오는 셀카용 드론이다. 드론을 사용한 셀피가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사용해보니 많은 이들이 숏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 분명했다. 네오의 큰 특징은 조종기 없이 본체를 단독으로 띄울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의 조종 기술이나 자격증 없이도 기체 단품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전원을 켜고 기체에 있는 버튼을 눌러 모드를 선택한 후 손바닥 위에 올리면 이륙한다.AI 추적 기능을 통해 피사체를 촬영하는데, 디렉션트랙 모드는 드론의 기체가 후진하며 피사체를 촬영하고 팔로우 모드는 피사체의 뒤를 쫓는다. 이 외에도 총 8가지의 다채로운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촬영을 종료할 때 역시 손바닥을 내밀면 착륙한다. 휴대폰과 연결하면 음성을 이용한 조정도 가능하다. 생수 한 병보다도 가벼운 135g의 무게와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역시 장점이다. 드론 입문을 고려한다면 네오가 완벽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펜탁스 17
필름 카메라의 명가 펜탁스가 무려 21년 만에 새로운 필름 카메라 펜탁스 17을 발매했다. 대다수 필름 모델이 단종되고 디지털 기기로 전환한 지 오래. 새로운 기체 발매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디자인 역시 전통적인 형태를 그대로 구현하여 각이 살아 있는 검은색 보디에 투박한 금속 프레임, 수동 와인딩 방식을 적용했다. 필름을 감는 소리와 찰칵하고 울리는 셔터 소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기존 35mm 가로 형태가 아닌 17×24mm의 하프 프레임을 통해 세로 형태로 촬영되며 한 롤에 2배가량인 7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치솟은 필름 가격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제품인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세로 콘텐츠를 접하는 현재에 걸맞은 방식이다. 노출 보정 다이얼과 자동 노출 모드를 제공하며 필름 카메라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사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과거와 현대를 잇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2024년 11월호
Editor : 유지원 | Photographer :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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