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일찍 교체되자 벤치에서 잔뜩 인상 쓰고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에게 ‘저래도 되냐’는 질문이 던져졌지만, 감독은 “교체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고 현명한 대답을 하며 주장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이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4위였던 빌라는 승점 18점에 머무르면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제 토트넘과 4위 첼시(승점 18)의 승점차는 단 2점으로 줄어들었다. 상위권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3경기 결장한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초반 정확한 왼발 킥으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리고 후반 11분 교체 아웃됐는데, 이때 벤치에서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는 듯한 모습이 중계에 잡혀 화제였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너무 빨리 뺀 이유에 대해 ‘앞선 경기에서 부상 입었던 시간대보다 일찍 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를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조치였지, 손흥민의 기량과 헌신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은 더 오래 뛸 계획이 전혀 없었다. 왜냐면 부상이 있던 선수의 복귀전이었고, 지난 경기(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서 60분 언저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55분이나 60분을 넘길 생각은 없었다. 경기 양상이 어떻듯 뺄 생각이었다”며 손흥민의 단계적 복귀 플랜이 가동된 거라고 했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보인 반응에 대해 ‘저래도 감독은 괜찮냐’는 질문 역시 날아들었다. 현지 매체들이 함정을 파 놓은 질문에 잘못 발을 디디면, 불필요한 불화설 기사가 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인터뷰의 달인 포스테코글루는 잘 피해갔다. “아니 아니, 손흥민의 태도에서 다른 점은 전혀 못 봤다. 어느 선수든 교체됐는데 기분이 좋으면 그게 더 놀랄 일이다. 그러니까 절대 아니다.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큰 그림이다”라는 답변이었다.
한편 부상으로 빠진 히샤를리송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상태가 화두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에 대해 “햄스트링의 문제를 느낀 것 같다”고 했고, 로메로에 대해서는 “발에 통증을 느꼈다”며 “현재로선 그 이상은 모른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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