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김양민이 18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현재 피해자와 합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JTBC를 통해 피해자는 김 씨가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최후 진술에서 "가족을 통해 합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해당 언론에 "수억 원을 준대도 합의 의사가 전혀 없다"라며 "당시 사건 충격으로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었다. 그런데 검거 소식 듣고 그동안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라 너무나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검찰의 구형량대로 선고가 이뤄지면 좋겠다. 재판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벌을 내려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06년 9월, 흉기를 들고 피해자 자매 자취방에 침입해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저항하며 김 씨의 옷과 신분증이 든 지갑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후 김 씨의 행방이 묘연했고, 이에 경찰은 2012년 김 씨를 전국 각 경찰서 중요 지명 피의자로 공개 수배했다.
김 씨는 범행 후 18년 동안 타인의 이름을 쓰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으나, 지난 7월 2027년까지인 공소시효 4년을 남기고 병원에서 실명을 쓴 것이 결정적 단서가 됐다. 그를 알아본 시민의 신고로 지난 7월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김 씨를 특수강간 등 혐의로 징역 25년을 구형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 15년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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