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공식 SNS 캡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무려 16년만에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패권을 차지했다.
DeNA는 3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2024 일본프로야구(NPB) SMBC 일본시리즈’ 6차전서 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DeNA는 1, 2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1998년 이후 16년만에 일본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우수선수(MVP)는 구와하라 마사유키가 차지했다. 구와하라는 일본시리즈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고, 2차전부터 6차전까지 5연속경기 타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뽑으며 우승에 직접 기여했다. 정규시즌 106경기에선 타율 0.270, 5홈런, 24타점으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전날(2일) 예정됐던 6차전이 비로 순연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DeNA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후 도바시라 야스타카의 좌전안타, 모리 게이토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구와하라의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말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한 DeNA는 4회초 선발투수 오오누키 신이치가 야나기타 유키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세가 한껏 오른 DeNA의 화력은 엄청났다. 5회말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바시라의 안타와 모리의 사구, 사노 케이타의 우전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서 구와하라의 밀어내기 볼넷과 가지와라 고우키의 중전적시타로 6-2를 만들었다. 마키 슈고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으나, 타일러 오스틴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만든 데 이어 쓰쓰고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소프트뱅크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야자키 토시로의 중전적시타를 더해 11-2로 격차를 벌렸다.
선발투수 오오누키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뒤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마구치 하루히로(1이닝)~사카모토 유야(2이닝)~이세 히로무(1이닝)~모리하라 고헤이(1이닝)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구와하라를 비롯해 쓰쓰고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마키(5타수 2안타)와 도바시라(4타수 2안타) 역시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소프트뱅크는 믿었던 선발투수 아리하라가 3이닝만에 6안타 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3차전 선발투수였던 카터 스튜어트 주니어를 3번째 투수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0.1이닝만에 3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눈물을 삼켜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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