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재택 근무를 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 근무 시간 중 일부는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투헬 감독은 지난달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영국에서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그가 매일 회의에 참석하도록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달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후임으로 투헬 감독을 낙점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은 걸 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투헬 감독은 약 두 달여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까지다. 이후의 계약은 월드컵 성적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투헬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을 잉글랜드에서 보내면서 월드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본인의 말과 달리 근무 중 일부는 재택으로 전환했다. 잉글랜드에 머무르며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관람하러 다녔던 사우스게이트 감독과는 다른 행보다.
당시 투헬 감독은 "나는 영국에서 사는 걸 좋아하고, 다시 이곳에서 지내는 걸 고대하고 있다. 나는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것"이라며 잉글랜드에 머무르며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 선'은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그의 전임자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대표팀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8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지내면서 주 3일씩 버튼 국립축구센터에 머무르면서 나머지 구성원들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참석률을 요구해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들과 분석과, 보안 및 팀 운영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또 "투헬 감독은 현재 두 딸이 사는 곳 근처인 뮌헨과 런던을 오가며 시간을 분배할 계획이다. 놀라운 점은 그가 이번 달 아일랜드와 그리스를 상대로 치러지는 잉글랜드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다"라며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월드컵까지 2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감독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재택 근무와 병행하면서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국 팬들의 경우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독일 출신 감독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투헬 감독의 소식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떠오르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한국보다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거나 유럽에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본업에 소홀한 태도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스쿼드를 갖고도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재택 근무를 하기로 한 투헬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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