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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오래 노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 곁에서 제 노래는 떠나지 않을 거예요."
도영에게 오늘의 공연은, 그리고 이번 콘서트는 어떤 노래로 기억에 남을까.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벅찬 순간, 나올 수 있는 OST를 부르고 싶다"라는 진심과 함께 '시리도록 눈부신' 청춘 찬가를 완성한 150분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NCT 도영의 앙코르 콘서트 'Dearest Youth,'가 개최됐다. 9개 지역 15회 공연으로 펼쳐진 첫 솔로 콘서트 투어 'Dear Youth,'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시야제한석 포함 3일간 1만 5천 관객을 동원하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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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숲속을 연상시키는 초록 물결이 산뜻한 향기와 펼쳐졌다. 조명이 암전 됐고, 바람에 흔들리듯 반짝이는 빛들을 보며 설렘을 엿볼 수 있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곡은 '반딧불'이다. 반주 없이, 오롯이 도영만의 목소리로 무대가 시작됐고 팬들은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빛으로 무대를 반겼다. 특히 객석과 무대 뒤의 LED까지 연계된 듯한 연출이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이어진 무대는 도심 속으로 배경이 바뀌었다. 도영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Lost in Callifornia'를 열창한 뒤 "오늘도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돌출 무대로 향한 뒤 'Maniac'을 선사, 한층 더 팬들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영은 "'Dear Youth,'로 시작된 공연이 'Dearest Youth,'로 돌아왔다. 지난 공연 때는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하겠다는 주제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업그레이드가 되어 제가 할 수 있는 노래로 사랑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어떤 방식의 응원을 해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공연을 보면서 '오늘은 이 노래다',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오늘의 OST는 이거다'라는 느낌의 노래가 하나라도 생긴다면 정말 성공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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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간의 공연은 스탠딩 무대로 진행된 만큼, 안전에 대한 당부를 더한 도영은 "제 공연이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이제 '단짠단짠'처럼 발라드도 들려드렸다가 살랑거리는 순간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가장 최근에 발매된 발라드 곡을 들려드리려고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며 뭔가 아련한 그런 추억이 떠오르시길 바란다"라며 '첫사랑'을 선곡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자신한 것처럼 다채로운 무드의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도영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물론이고, 여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발매한 음원 등을 함께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또한 '깊은 밤을 날아서', '눈의 꽃' 등 커버 곡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는데, 도영은 "'눈의 꽃'을 리메이크하게 됐는데 이 버전은 이번 공연에서만 볼 수 있다. (나중에 발매될) 음원은 악기가 더욱 채워질 예정이라 둘이서만 완성한 버전은 이번 공연이 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피아노 반주 위에 도영의 목소리가 얹어져 완성된 '눈의 꽃'은 조명과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DY TRACK'은 '성장하는 래퍼' 도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NCT 127의 'Parade', 'Chain (Korean Ver.)', 'Mad City', 'Fact Check'의 랩 메들리를 선사한 것에 이어 NCT 127, NCT U, NCT 도재정으로 선보였던 'Sticker', 'Baggy Jeans', 'Kiss', 'Dreams Come True'까지 새로운 분위기로 편곡된 NCT 메들리를 선사했다. 다만 도영은 이에 대해 "랩을 보여드렸는데 절대 멋있으려고 한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노래를 담당하고 랩은 잘 안 했는데, 유쾌함을 드리고자 VCR과 연계해서 보여드리면 도파민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으로 준비했다. '생각보다는 좀 치네'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당부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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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3일간 공연장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각기 다른 멘트가 적힌 엽서를 선물했다는 점이다. 도영은 "공연장에 들어오는 순간, 뭔가 이 공간만큼은 외부와 분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엽서를 드리면 여러분이 조금 더 이 공간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3일 모두 다르게 엽서를 준비했는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공연 전체에 대한 제 마음을 담아 엽서를 썼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러한 진심은 도영이 바라던(?) 팬들의 떼창으로 돌아왔다. 시즈니(팬덤명 별칭)는 도영이 김세정과 함께 선보였던 '별빛이 피면', 태연, 그리고 마크와 함께 선보였던 'Time Machine' 무대의 여성 가창자 부분을 담당하며 도영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도영은 "오늘 팬들이 제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귀로 들린 것도 물론이고, 육안으로 봐도 다들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주아주 좋았어요"라며 팬들의 실력에 감탄을 보냈다.
도영은 "이제 공연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가장 의미 있는 순간에 가장 떠오르는, 듣고 싶은 노래가 제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남은 노래들도 열심히 불러보겠다"라며 '나의 바다에게', '새봄의 노래', 그리고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시리도록 눈부신'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시리도록 눈부신' 무대 앞에 나오는 도영의 진심을 담은 멘트와 함께 벅찬 울림과 깊은 여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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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니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앙코르를 외치는 대신 도영의 '쉼표'를 가창했고, 다시 무대에 오른 도영은 팬들과 함께 '댈러스 러브 필드'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포토 타임 도중 팬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도영아 사랑해'를 외치는 이벤트를 선사했다.
다시 한번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도영은 이번 공연을 완성할 수 있었던 스태프들에게도감사를 전하며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준비하며 제가 좀 잘 살았다고 느꼈다. 물론 스태프분들의 일이기도 하지만,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좋은 무대, 좋은 음향에서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저한테 느껴졌고, 저를 애정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생해 준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고, 어떠한 방법이 됐건 꼭 보답하는 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고마운 분들은 아무래도 시즈니들인데, 고마운 마음을 말로 전하기 전 노래로 이야기해볼게요"라며 'Dear' 무대를 선보였다. 도영은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야. 그걸 꼭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야'는 제가 받은 편지의 한 구절이었다. 그 편지를 곡으로 만들었는데, 나를 사랑해 주는 여러분이 있다면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여러분께서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저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더 잘 살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방법으로 노래를 선택했고, 진짜 오래오래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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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선택한 엔딩 곡은 '쉼표'였다. 도영은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의미 있는 쉼표가 존재하기를 바라며 들려드리겠다"라며 마지막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전체를 돌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들어간 도영이지만,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김도영'을 외쳤다. 이에 도영은 다시 무대에 올라 '반딧불', 그리고 '시리도록 눈부신' 무대를 선보이며 도영만의 청춘 찬가를 완성했다.
한편 앙코르 콘서트까지 첫 투어를 무사히 마친 도영은 오는 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시리도록 눈부신'을 발표한다. 20대의 끝자락에 서있는 도영이 20대를 힘껏 달려온 자신과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팝 록 장르의 곡 '시리도록 눈부신'은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사를 맡았으며 도영과 작곡가 서동환이 작곡했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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