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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혼자서도 빛났다. ‘네오’ 도영부터 ‘청량’ 도영까지. 도영이 다채로운 보컬과 음색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때론 감미롭게, 때론 청량하게 그리고 신들린 랩과 파워풀한 보컬까지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뽐낸 도영. ‘빛이 나는’ 도영이자 ‘도파민 터지는’ 도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룹 NCT 도영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 ‘2024 도영 콘서트 [ 디어리스트 유스, ]’(2024 DOYOUNG CONCERT [ Dearest Youth, ])가 11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디어리스트 유스,’는 9개 지역 15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영의 첫 아시아 투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3일 동안 약 1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3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도영은 이번 공연에서 솔로곡부터 커버곡, 컬래버곡 그리고 NCT와 NCT 127의 곡까지 무려 28곡을 생라이브로 선보였다.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오로지 도영의 목소리로만 채웠는데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무대를 끝까지 완성했다. 특히 향기로도 기억되는 콘서트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향한 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네잎 클로버 모양의 컨페티 등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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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반딧불’이 열었다. 쩌렁쩌렁한 무반주 보컬로 무대를 시작한 도영은 시원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보컬로 귀호강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를 감상하다 보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들 정도. 끝도 없는 청량한 기운이 온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반딧불을 연상케 하는 공연장 곳곳을 수놓은 네오색 응원봉 물결도 장관을 이뤘다. 이어진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와 ‘매니악’ 무대에선 목소리를 악기처럼 갖고 노는 도영의 음악적 역량이 돋보였다. 함께 합을 맞춘 라이브 밴드가 도영의 보컬에 압도될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이 돋보였다.
도영의 목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 참여곡 ‘첫사랑’과 ‘인형’으로 감미로운 발라드 감성을 선보인 도영은 ‘17’, ‘내가 됐으면 해’와 커버곡 ‘깊은 밤을 날아서’의 부드러운 보컬로 관객들을 어루만졌다. 특히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에선 피아노 연주자와 밀당 하듯 보컬과 피아노 소리를 주고받으며 재치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진 ‘눈의 꽃’, ‘끝에서 다시’, ‘온기’ 무대에선 호소력 짙은 보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박효신의 명곡인 ‘눈의 꽃’ 커버 무대에선 도영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곡은 이르면 연내 리메이크 음원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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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파트가 ‘청량’ 도영의 무대였다면, NCT 도영의 ‘네오’를 감상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도영은 ‘DY TRACK’(디와이 트랙)을 무대로 옮겨 NCT 127의 대표곡인 ‘행진’, ‘체인’, ‘매드 시티’, ‘팩트 체크’를 휘황찬란한 랩으로 선보였다. 도영이 래퍼였나 잠시 착각이 들 정도로, 폭풍처럼 쏟아내는 래핑이 귀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이후 도영은 ‘스티커’, ‘배기 진스’, ‘키스’, ‘드림스 컴 트루’ 등 NCT 발표곡을 어쿠스틱한 보컬로 선보였다. 따로 음원으로 발매해도 될 만큼 NCT의 대표곡들을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공연 내내 자신을 ‘노래하는 도영’이라고 소개한 도영은 후반부엔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OST ‘라이크 어 스타’를 시작으로 ‘별빛이 피면’, ‘타임 머신’, ‘나의 바다에게’, ‘새봄의 노래’까지 도영의 음색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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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은 오는 6일 발표하는 신곡 ‘시리도록 눈부신’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시리도록 눈부신’은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도영이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팝 록 장르의 곡이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시원한 보컬과 함께 락킹한 일렉 기타 리프, 피아노, 스트링이 쌓이며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세계를 맞이하는 벅찬 설렘을 자아낸다.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돋을 만큼 벅찬 감성과 전율이 온몸을 감쌌다.
앙코르도 알찼다. 도영의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에서 명곡으로 손꼽히는 ‘댈러스 러브 필드’를 비롯해 ‘디어’, ‘쉼표’까지 무려 3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그중 ‘디어’는 도영의 미발표 자작곡으로,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이 촘촘하게 담겨 진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팬에게 받은 편지를 곡으로 풀어낸 ‘넌 사랑받는 사람이야 /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야’, ‘나의 세상은 너 / 너의 세상은 나니까’, ‘니가 웃으면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야’ 등 노랫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관객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봉을 흔들고 주요 파트를 떼창하는 등 도영의 보컬을 만끽하며 즐겼다.
첫 솔로 콘서트를 마친 도영은 “여러분이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저도 여러분을 아끼고 사랑한다”며 “제가 받은 사랑을 여러분께 노래로 돌려주고 싶고 오래오래 노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제 노래가 여러분이 주인공인 영화 속에서 OST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며 “의미 있고 벅찬 순간에 떠오르는 노래이자 공연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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