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진안(왼쪽)이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홈경기 도중 구슬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부천 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하나은행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진안의 21점·12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앞세워 70-56으로 이겼다. 1일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75-57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하나은행은 내친김에 신한은행도 잡고 단독 3위(2승1패)로 올라섰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의 부진 속에 공동 5위에서 최하위(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후 하나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신지현(6점)의 올 시즌 첫 부천 원정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신지현은 지난 시즌까지 하나은행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나, 비시즌 각 팀의 전력 보강 과정에서 이적하게 됐다. 이날 2쿼터 도중 신지현의 첫 득점이 나오자, 하나은행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1쿼터에는 양 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득점포 대결이 펼쳐졌다. 하나은행에선 이시다 유즈키(13점)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 신한은행 타니무라 리카(7점) 역시 외곽포를 포함해 5점을 뽑아냈다. 전반적인 코트 운영에선 하나은행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신한은행은 턴오버만 7개를 쏟아내며 1쿼터 9점에 그쳤다.
19-9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속도’를 높이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진안, 이시다 등이 속공 득점을 잇달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하나은행이 2쿼터 속공으로만 8점을 올린 것과 반대로 신한은행은 속공을 단 1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두 팀의 점수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2쿼터에만 10점을 뽑은 진안은 3쿼터 들어 공격 리바운드만 2개를 잡는 등 ‘높이’까지 자랑했다. 고서연(10점)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한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4쿼터까지 계속 분위기를 주도했다. 진안은 4쿼터 들어 3점슛까지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에선 신이슬이 팀 내 최다인 1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 중에선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부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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