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시장' 인도에 꽂힌 한국 기업들

'미래시장' 인도에 꽂힌 한국 기업들

아주경제 2024-11-03 17:48: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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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의 삼성전자 인도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지난달 16일 경비원들이 배치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의 삼성전자 인도 스리페룸부두르 가전공장에 지난달 16일 경비원들이 배치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가 신흥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은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세우고, 로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대기업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30년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 현지 가전·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인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6년 가장 먼저 제품을 수출해 전 세계 제조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현지에서 스마트폰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내 22.8%의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해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2.8% 점유율은 지난해(22.6%)와 비교해 0.2% 상승한 수치다. 최근 인도 내 중산층이 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을 감지하고, 관련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다.

애플은 21.6%로 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중국 브랜드 비보(15.5%), 오포(10.8%), 샤오미(8.7%) 순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가전 시장 성과에 힘입어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까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연구개발(R&D)부터 생산·판매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한 바 있다. 현재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TV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전 인기에 힘입어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있다.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인도법인 비중은 2021년 3.5%에서 2022년 3.8%로 늘어났다. 2023년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해 그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조주완 LG전자 CEO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LG가 인도에서 국민기업으로 자리 잡아 '내셔널 브랜드'로 성장할 큰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키카(BoA), 씨티그룹,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4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인도법인의 목표 기업가치는 130억 달러(약 17조3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현대차, 포스코 등도 인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인도법인 HMI(Hyundai Motors India)를 현지 진출 28년 만에 인도 증시에 상장했고,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 회사인 JSW와 제철소 합작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경제의 둔화 속에서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전과 자동차, 물류 산업 등의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09년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권 밖이었지만 2010년 ‘글로벌 톱 10’에 진입했고 2022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주도 성장이 어려워졌지만 강력한 내수와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인도 재무부는 1월 발표 보고서에서 2024 회계연도 실질 GDP 성장률이 7%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년 뒤인 2027년 인도가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GDP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중간 무역갈등이 확대되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전자의 경우, 중국의 자국 기업 선호 현상으로 시장 내 압박이 거세져 인도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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