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4일 예정된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에 대한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한 대표가 물밑에서 용산에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며 “그간 중진 의원들을 만나 대통령실이 직접 쇄신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이 역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이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국민과의 약속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요구를 전달한 것은 최근 10%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월29일~31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19%, ‘잘못하고 있다’가 72%로 집계됐다. 총 통화 9086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공개 후 나흘째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간 당 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토대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수용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해결을 위한 쇄신안을 윤 대통령에 요청했으나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국정 쇄신안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밝히며 “역대 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한 적이 많다. 다만 최근 10년간은 대통령이 직접 와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시정연설 앞두고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거대야당이 장외에 나가서 투쟁하는 경우는 없다”며 “모든 것이 초유의 정치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차원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