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오후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6회에서는 명현숙이 20년 넘은 절친 부부를 초대해 손수 만든 아귀찜을 대접하면서 부부 관계에 대한 조언을 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은 ‘이혼 숙려 기간’ 동안 광주 집에서 함께 지내며 관계를 회복해보려 했지만, 아귀찜을 만들다가 크게 다퉜던 터. 이날 명현숙은 아귀찜에 얽힌 과거의 섭섭함을 남편에게 토로하다가 처음으로 눈물을 펑펑 쏟는다. 그런데, 지인 부부가 집을 방문해 할리를 당황케 만든다. 알고 보니, 명현숙이 동갑내기이자 오랜 지인인 부부를 초대해 부부 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 했던 것. 이를 전혀 몰랐던 할리는 “미리 알았더라면 아내와 싸우지 않았을 텐데”라고 툴툴 거리면서 마지못해 식사에 동참한다.
지인 부부는 명현숙표 아귀찜에 “이거 귀한 건데 (명)현숙 씨가 요리를 참 맛있게 잘 만드신다”라고 칭찬한다. 하지만 할리는 “같이 한 번 살아보시라, 맛있게 만드는지”라고 아내 앞담화를 가동한다. 급기야 할리는 아귀찜을 한입 맛보더니 오만상을 찌푸린다. 식사를 하던 중, 명현숙은 “사실 말을 꺼내기가 힘든데, 저희가 이혼을 하기로 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지인 부부는 깜짝 놀라서 그 이유를 묻는다. 할리는 “제가 가족에게 계속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이혼을) 결정했다”고 답한다. 이에 명현숙은 “사실 이 아귀찜에 사연이 있는데”라며, “남편이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과거 뇌종양 수술 후 먹고 싶었던 아귀찜을 남편이 사주지 않았던 일화를 언급한다. 이를 들은 부부는 “아내에게 짐이 되기 싫다면서 아내가 만든 음식을 타박하는 게 앞뒤가 맞는 행동이냐?”며 극대노한다.
갑자기 싸늘해진 식사 분위기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정대세는 “원래 남자들은 한 번 사과한 일은 잊어버리는 편”이라고 할리를 두둔한다. 그러나 지인 부부는 “40년 전 일도 기억하는 게 여자”라고 콕 짚으면서, “저희 딸 결혼식 주례도 해주셨는데, 이혼은 정말 아닌 것 같다”라고 다시 한 번 만류한다. 할리는 묵묵히 듣다가 “앞으로 주례사 초대도 못 받겠죠?”라고 셀프 디스해 짠내웃음을 안긴다.
지인 부부에게 (가상) 이혼을 고백한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아귀찜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앙금을 풀 수 있을지는 11월 3일(오늘) 밤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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