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검찰 출석…“명태균에 공천 부탁한 적 없어…尹‧김건희 여사와 공천 연락 無”

김영선 검찰 출석…“명태균에 공천 부탁한 적 없어…尹‧김건희 여사와 공천 연락 無”

폴리뉴스 2024-11-03 17:02:01 신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3 [사진=연합뉴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3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하며 명태균 씨를 통해 공천을 받고 대가성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대선 여론조사 비용 얘기는 언론 기사 보고 알았으며 공천 의혹은 나와 무관하다”고 밝히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가성 공천 나와 상관 없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000여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김 전 의원이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으며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대가성) 공천 의혹과 자신은 전혀 상관없다”라며 “대선 여론조사가 얼마가 됐고, 이거는 제가 최근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한다’ ‘자기 뜻을 잘 받아준다’는 정도만 알았지 (자신의) 공천을 받아줬다는 것은 몰랐다”며 의혹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김 여사 등에게 (공천을) 부탁해 달라고 (명씨에게) 말한 적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이 여성을 마녀사냥 하고 있어”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에게 ‘명씨 덕을 봐 국회의원 됐기 때문’이라는 녹취에 대해서는 “(선거 때) 제 사무실에 온 사람은 다 제가 덕 본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11 [사진=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11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 간 대화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다”라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 씨와 김 여사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반인도 누구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으며, 정치인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김 여사가 끝까지 들으려고 한 것은 정치인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여성을 마녀사 냥하는 걸로 끌고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비반띵’은 강혜경에게 보낸 것”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세비 절반을 준 이유에 대해서는 “강 씨가 나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돈을) 보내라 해서 강 씨한테 준 것”이라며 “강 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씨 녹취록이 제 최고 변호인이며 강씨가 저와의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산단 선정 개입 의혹엔 “초기 정보 준 정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의혹의 당사자인 명태균 씨.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의혹의 당사자인 명태균 씨.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한편, 김 전 의원은 ‘창원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명 씨의 창원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 “국가산단에 명 씨가 기여한 건 제가 국가산단 선정한다는 걸 몰랐는데 국가산단을 갖고 와서 해야 된다고 한 것과 진전이 잘 안될 때 국회의원들한테 동의서를 받는게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여한 것은 창원시하고 경남도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지 않을 때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라고 한 것과 국토부에도 대산면을 넣어달라고 부탁해 실사를 두 번 나오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국가산단 선정 이전에 명 씨와 같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보고 받은 것은 한 번인가 그렇다”라며 “사무실에 누가 오면 그냥 오시라고 해서 테이블 위에 같이 앉아서 듣기는 한다. 그 때 명씨가 와서 들었는지, 아마 그 자리에 왔으면 막 뭐라고 얘기 했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가 김 의원실 총괄본부장 명의로 대외비 문건을 확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총괄본부장 명함을 파준 것을 이번에 알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열성적으로 홍보를 해주는 분들을 본부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명 씨가 지난 2022년 10월 김영선 전 의원의 사무실에서 창원시 부시장과 공무원으로 부터 산단 추진계획과 진행 상황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 달 25일 한 언론을 통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투자 유치를 위해 문건을 만들었지만 명씨에게 문건을 보고한 적이 없고 유출경위를 모른다고 해명했다.

중앙지검 이송 여부에 법무부 장관 “검찰이 적절히 처리 할 것”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창원지역 정치 브로커인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이 공천 받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창원의창 지역구 보궐선거 뒤 명 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경남선관위는 김 전 의원과 함께 명 씨를 수사의뢰했으며 회계 책임자인 강 씨는 고발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건넨 9000만원이 공천 대가 등이 아닌지 돈의 성격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김 의원과 명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23일에는 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건의 중앙지검 이송 가능성 등을 놓고 "창원지검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필요에 따라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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