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원주 DB 프로미가 경기 안팎 불협화음으로 인해 휘청이고 있다.
DB는 지난달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덕분에 정규리그를 앞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정규리그에 돌입하자 DB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홈 개막전으로 치른 서울 삼성 썬더스전 88-83 승리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0개 팀 중 9위다.
DB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좋지 못한 라커룸 분위기가 꼽힌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올 시즌 이선 알바노(28)의 태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팀 내 갈등을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서울 SK 나이츠전 72-77 패배 직후 김 감독은 "(알바노에게) 수비 지시를 했는데 무시했다. 지시한 걸 이행하지 못해서 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달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전 62-92 패배 이후에도 "어떤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자세가 너무 안 좋다"고 알바노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전 타임아웃 도중 알바노에게 분노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경기 바로 다음에 열린 26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전(60-68 패)에서 알바노는 23분6초를 뛰고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걸맞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여기에 치나누 오누아쿠(28) 역시 불안정한 멘탈과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DB는 1일 한상민(43) 수석코치를 경질하면서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78-80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실책이 문제였다. DB는 이날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들이 나오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실책이 DB의 발목을 잡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DB는 3일 오전 기준 경기당 14.8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최다 실책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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