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마운드 안정감과 타선 타격감 상승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4번 타자 고민은 여전하다.
류중일(61)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부터 진행되는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부상 암초를 만났다. 2024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국내 평균자책점 1, 2위 투수인 문동주(21)와 원태인(24)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여기에 새 왼손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손주영(26)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핵심 타자인 노시환(24)과 구자욱(31) 역시 부상으로 명단에 들지 못하게 됐다.
부상자 발생으로 시름이 깊어진 류 감독은 다행히 대회 모의고사격으로 치른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위드 티빙 쿠바와 평가전에서 희망을 봤다. 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1차전에서 2-0,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2차전 13-3 완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투수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류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투수 15명을 투입했다. 2경기 18이닝 동안 한국 투수진은 안타 14개만 허용하며 3실점으로 막았다. 선발진으로 낙점해 둔 곽빈(25), 최승용(23), 엄상백(28), 고영표(33) 모두 마운드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한 임찬규(32)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타선의 타격감 상승도 호재다. 1차전에서는 다소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14안타가 나왔다. 윤동희(21)의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홍창기(31), 송성문(28), 나승엽(22), 한준수(25), 이주형(23), 신민재(28), 최원준(27) 등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했다.
풀리지 않은 숙제도 있다. 바로 ‘4번 타자’ 고민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출전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노시환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붙박이 4번 타자를 잃게 됐다. 4번 타자 경쟁은 대회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 승선 멤버 중에서는 문보경(24), 송성문, 박동원(34)이 4번 타자 후보로 꼽힌다.
류중일호는 6일 같은 장소에서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을 소화한 뒤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는 10일 대만 리그 구단(미정)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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