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창원)] 서울 이랜드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최소 3위를 확정하면서 K리그1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서울 이랜드는 3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경남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17승 7무 11패(승점 58)로, 충남 아산(승점 57)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6승 14무 15패(승점 32)로 리그 12위에 머물게 됐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2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또한 리그 최종전과 상관 없이 3위 자리를 확보하면서 이랜드는 리그 최종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맞대결에서만 승리하게 된다면 충남 아산(승점 57)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종 2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만약 이랜드가 전남전에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한다면 충남 아산과 충북 청주의 마지막 라운드 결과가 중요해진다. 충남 아산이 청주에 승리하면 3위, 비기거나 패하면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이랜드는 3위 이상을 확정짓게 됐다.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3위로 시즌을 종료한다면 K리그2 4~5위 간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해야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또한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팀 최다 승 타이 기록(2016년 17승, 2015년&2024년 16승)을 세우게 됐다. 오는 전남전 승리한다면 최다 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3골로 이랜드는 올 시즌 통산 62번째 득점을 터트리게 되면서 2015 69득점에 이어 역대 2번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선발 라인업]
이랜드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에 변경준, 정재민, 조영광이 출격했고, 박민서, 서재민, 카즈키, 채광훈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오규, 백지웅, 김민규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경남도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사라이바, 아라불리, 폰세카가 3톱으로 나섰고, 이민혁, 정현철, 김진래, 김형진이 중원을 형성했다. 3백은 이강희, 이찬욱, 박원재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김민준이 지켰다.
[전반전]
이랜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카즈키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재민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세트피스에서는 볼이 아쉽게 뒤로 지나갔다.
경남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6분 이랜드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박원재가 볼을 끊어내고 직접 드리블 돌파를 했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무위에 그쳤다.
전반 10분까지 이랜드가 볼을 소유하며 특유의 3자 패스와 빠른 템포로 경남의 수비 틈을 노렸다. 10분 이후 경남이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여러 차례 이랜드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수비에 번번이 저지됐다.
이랜드가 기회를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온 패스가 뒤쪽으로 흘렀다. 박원재가 먼저 소유권을 지켜냈지만, 몸싸움 과정애서 조영광에게 밀렸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컷백을 보냈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경남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사라이바가 공을 끊어내고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크 정면에서 김오규가 파울을 범하면서 슈팅까지 내주진 않았다. 주어진 프리킥은 사라이바가 직접 처리했지만, 벽에 맞고 굴절됐다.
경남이 한 방을 노렸다. 전반 33분 이강희가 후방에서 한 번에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은 아라불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막혔다.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남이 땅을 쳤다. 전반 3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김진래가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쐈지만, 문정인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38분 사라이바가 수비를 흔들고 내준 공을 잡은 이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랜드도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카즈키의 킬러 패스를 받은 변경준이 중앙으로 치고 달리며 왼발 슈팅을 쐈지만 김형진이 태클을 날려 막아냈다.
이랜드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좌측면에서 변경준이 올린 크로스를 정재민이 박스 안에서 머리에 정확하게 맞췄지만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 한차례 다시 올라온 크로스를 이번에는 정재민이 발로 처리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랜드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영광이 나오고 브루노 실바가 투입됐다. 경남도 교체로 대응했다. 후반 7분 사라이바를 대신해 이시현이 들어갔다. 김도균 감독은 후반 11분 김오규, 정재민을 부르고 이인재, 김신진을 넣었다.
이랜드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1분 우측면에서 발생한 던지기 공격 상황에서 변경준이 수비 경합에서 이겨내고 우측면을 돌파했다. 이후 내준 컷백을 문전에서 김신진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남이 곧바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 정현철, 이찬욱이 빠지고 박동진, 송홍민이 들어갔다.
이랜드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9분 카즈키가 중원에서 좌측으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은 브루노 실바가 빠른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문전에서 변경준이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작렬했다. 이랜드는 곧바로 카즈키를 대신해 박창환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랜드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22분 우측에서 수비를 흔들고 때렸지만 옆그물을 맞췄다. 경남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9분 박원재, 김형진이 나오고 이광선, 우주성이 들어갔다. 경남이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30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우주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이랜드가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1분 변경준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빠르게 쇄도하던 브루노 실바가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해당 장면 이후 브루노 실바가 부상을 입어 몬타뇨가 대신 투입됐다.
경남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40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시현이 발을 뻗어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후반 42분 변경준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과정에 반칙이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이랜드가 3-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결과]
경남FC(0) : -
서울 이랜드(3) : 김신진(후반 11분), 변경준(후반 19분), 브루노 실바(후반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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