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이 첫 대표팀 기회를 놓칠 위기에 놓였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대비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영웅이 지금 정상 훈련이 안 된다. 지금 (훈련 소화를 못하고) 안에 있다.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국시리즈(KS)까지 정상 소화했던 김영웅은 대표팀 훈련 합류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앞서 1일과 2일 열린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경기 때 인터뷰에서 "김영웅이 실전 출전은 어렵고, 타격 훈련은 가능하다고 했는데 스트레칭을 해보니 어깨 부위, 날갯죽지 쪽이 결린다고 해 제외했다"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호텔에 의사가 온다고 들어서 진료를 받고, 월요일(4일) 병원에 가볼 수도 있다. 선수 본인도 이 부위 부상이 처음이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이렇다 할 차도는 보이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2일 전기 치료도 해보고 계속 봤는데 (차도가 없다)"라며 "영웅이가 빠지면 삼성 선수들은 전멸"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 선수가 대표팀 합류에 차질이 생긴 건 김영웅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번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됐던 다승 공동 1위 원태인은 KS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강판됐고 대표팀에도 이탈했다. 이어 중심 타자로 기대됐던 구자욱이 빠졌고, 류 감독은 2일 외야수 김지찬도 최종 낙마했다고 밝혔다. 만약 김영웅까지 낙마하면 총 4명이 모두 빠지는 셈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김영웅의 본 포지션인 3루수가 부족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류중일 감독은 "3루수가 많이 있다. 김도영이 있고, 문보경, 송성문도 있다. 1루수도 많다. 2루수는 신민재와 송성문이 소화한다. 유격수는 박성한, 김주원, 깁휘집이 있다. 외야수는 4명에 신민재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8홈런을 친 김영웅의 장타력은 포기하기 아쉽다. 류중일 감독은 "좌타 대타로 쓸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현 상황대로 실전 복귀를 하지 못하면 최종 승선 가능성도 작아진다. 류 감독은 "오늘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6일 상무와 연습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면 (대회 때 기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기 중 다친 부상이 아니다 보니 더 아쉬움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서울로 올라올 때 이동 중 불편해졌다고 한다"며 "일단은 담 증세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처음 아픈 곳이라고 한다. 휴식해야 낫는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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