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내야수 신민재(LG 트윈스)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K-베이스볼 시리즈 위드 티빙)'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해 팀의 13-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 대표팀에 비보가 전해졌다. 외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발목 부상 탓에 낙마했기 때문. 대체자는 없는 상황이라 대표팀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최원준(KIA), 홍창기(LG)로 국제 대회를 치러야 한다. 3명이 외야 각 자리를 책임지면, 백업은 단 한 명이다. 빡빡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외야진이다.
부족한 외야수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특급 조커'로 신민재가 떠올랐다. 신민재는 소속팀 LG의 주전 2루수지만, 백업을 맡았던 당시 전문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외야 수비를 경험하기도 했다. 외야가 마냥 어색하지는 않다. 실제 신민재는 이날 중견수로 투입됐다. 유격수로 교체 투입된 김주원이 사구로 빠졌고,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송성문이 2루를 채우며 신민재가 중견수로 나섰다.
경기 뒤 신민재는 외야 출전 소감에 관해 "훈련 첫날부터 외야 글러브를 챙겨왔다. 코치님들이 (김)지찬이가 오기 전부터 '외야수가 5명뿐이니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하자'고 하셔서 연습하고 있었다. 오늘(2일) 나가봤으면 했는데, 마침 그렇게 돼 괜찮았다. 내야수로 훨씬 많이 나섰으니 내야가 편하지만, 외야도 불편하지는 않다"라며 "중견수가 편하다. 타구가 정면으로 보이다 보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단 한 번 외야수로 출전했다. 그것도 경기 막바지 승부가 기운 시점에서 좌익수로 3이닝 뛴 것이 전부. 주포지션인 2루수로 984이닝을 뛴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기록이 보여주듯 내야가 익숙하고 편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외야수로 안 나갈 수 없다. 비상시 신민재가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부담감을 묻는 말에 신민재는 "부담감에 관한 얘기는 그만하고 싶다. 부담은 누구나 다 된다. 그걸 해내야 선수다. 되든 안 되든 나갔으면 자기 자리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초등학생 시절 이후 모처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민재. 타팀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재밌다. 시즌 때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양이 많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 타격 훈련하고, 수비할 때는 내가 2루수라 병살 플레이를 연습하며 다른 선수들의 공을 받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된다. 어차피 야구하는 건 똑같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신민재는 "공은 잘 보이는데, 반응 속도가 늦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타격은 한두 경기 더 하면 될 것 같다"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대표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당진 아내 살인사건, 범행 과정 '충격'…처형이 신고
- 2위 '이혼' 김민재, 예상 재산분할 80억…양육비 월 1000만원 이상
- 3위 덕질하다 연인됐다…'최현석 딸' 최연수, 김태현과 결혼 약속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