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순서(해경)의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예산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해순서는 최근 수년간 대만 주변 인근 제한·금지 수역을 침범하는 중국의 공무 선박, 해경선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충원에 나섰다.
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해순서의 예산상 편성 인원이 2019년 1만1천726명에서 2024년 8월 말 1만2천605명으로 7.5%(879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제 인원에 비해 실질 인원이 2019년 당시 79명이 부족했으나 올해 8월에는 1천272명이 부족해 인력 부족이 5년 만에 15배 이상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해당 입법위원은 대만 행정원이 2022년 6월부터 '해양위원회 해순서 인력 편성 5개년 계획'을 통해 해순서 인원을 1만3천91명으로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이후 매년 실질 인원 편성률이 각각 95.25%, 93.11%, 89.91%로 떨어지고 있으며, 부족 인원도 571명, 848명, 1천272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대만언론은 대만 국방부가 최근 입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최근 모병제를 통한 지원자의 감소로 인해 보병, 기갑, 포병 등 주요 전투부대의 지원병 편제 비율이 80%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6월 기준으로 15만5천218명으로 줄었다면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도 타이베이의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에 대한 중국군의 참수 작전에 대비하는 헌병 202 지휘부의 인원 기준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7대와 군함 6척 및 공무 선박 3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을 넘어 북부, 중부, 동남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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