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외야수 4명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외야수를 4명만 넣고 프리미어12로 향한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2차 평가전에 앞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대표팀 최종 낙마를 발표했다.
김지찬이 빠진 건 왼쪽 발목 부상 때문이다. 그는 앞서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뛰던 도중 발목 통증을 느꼈다. 류중일 감독은 KS를 지켜본 후에도 "지찬이가 빠지면 안 된다. 외야수가 없다"고 그의 합류를 희망했지만, 훈련에 합류 후 확인해본 결과 결국 참가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검진 결과 전치 3~4주 진단이 나왔다. 오늘 오전 만나서 상태를 물어보니 많이 불편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김지찬에 앞서 중심 타선 활약이 기대되던 구자욱(삼성)도 이탈한 바 있다.
프리미어12는 최종 명단을 발표하더라도 대회 직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다른 외야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류중일 감독은 현재 멤버를 믿기로 했다. 현재 남은 외야수는 홍창기(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최원준(KIA 타이거즈)이다. 류 감독은 "일단 지금 있는 4명으로 가야 한다. 만약 급하면 신민재(LG)가 외야 경험이 있으니, 옮기면 된다"고 답했다.
일단 현재 구성은 나쁘지 않다. 4명 모두 중견수와 우익수 모두 경험이 가능하다. 수비 부담이 적은 좌익수의 경우 최원준이 소화 경험이 많다. 타격감도 올라오는 모양새다. 지난 2일 평가전에서 4명 모두 안타를 때렸다. 윤동희는 2회부터 솔로포로 대표팀 첫 홈런을 때렸고, 이주형과 최원준도 2루타를 더했다. 홍창기는 장타는 없지만, 대표팀 타자들이 인정하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윤동희는 "김지찬 선배가 함께 프리미어12에 가지 못해 속상하다"며 "남은 외야수 4명이 김지찬 선배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추가 외야수를 뽑지 않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대해선 "책임감이 부담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만 더 강해졌다"고 당차게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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