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택배·정보보호···CU·GS25, 셀러 고객 끌어들이기

방문택배·정보보호···CU·GS25, 셀러 고객 끌어들이기

한스경제 2024-11-0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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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방문택배 서비스 / CU 제공
CU 방문택배 서비스 / CU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CU와 GS25가 각각 한 단계 더 발전한 택배 서비스로 셀러 고객 모으기에 집중한다.

국내 중고 거래·소규모 사업체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43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4명 규모 사업체는 전년 대비 1.4%가 늘어난 538만 600개로 집계됐다. 이에 CU와 GS25는 각각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 거래 이용률 높이기에 나섰다.

CU는 한 번에 다량의 택배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배송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16일부터 ‘방문택배’ 서비스를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택배 기사가 발송지를 찾아와 택배를 수거해 배송한다. 편의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기존 일반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에 방문해 택배를 접수했다.

이번 ‘방문택배’는 기존 운영 종료한 서비스의 이름을 리뉴얼해 다시 시작하는 서비스다. CU는 지난해 말 ‘방문택배’와 동일한 서비스인 ‘홈택배’를 운영 종료했다. 단건 택배를 보내는 고객의 비율이 높았으며 서비스 이용객이 편의점을 찾을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CU는 서비스 재개에 대해 “지금은 시장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CU에서 다량의 택배를 보내는 고객이 급격히 증가해 네트워크 측에서 재개를 결정했다. CU에 따르면 올해 한 번에 2건 이상 택배를 보낸 고객은 전년 대비 42.6%로 늘었다. CU는 이에 대해 중고 거래 및 소규모 이커머스 사업체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CU는 ‘방문택배’ 서비스로 기존 서비스 이용 고객을 넘어 새로운 고객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택배’ 서비스는 전문 택배사를 이용하던 고객이 편의점 택배로 넘어오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다. 해당 고객들이 단건 택배 등도 CU를 이용하며 매장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

GS25는 낯선 사람끼리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4일부터 기존 ‘반값택배’ 서비스에 ‘받는 사람 셀프 정보 입력’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주소 요청 링크를 보내면 받는 사람이 이름, 휴대전화 번호, 점포명 등을 기재한다. 이 기능으로 받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보내는 사람의 정보 오입력을 방지한다.

GS25 택배를 접수하는 고객 / GS25 제공
GS25 택배를 접수하는 고객 / GS25 제공

GS25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끼리 거래할 때 상호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며 "반값택배와 일반택배 이용자는 목적구매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GS25는 중고거래 판매자들이 ‘반값택배’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값택배'는 편의점 물류망을 이용해 일반 택배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중고거래 이용자들에게 인기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는 만큼 다른 사람들 몰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중고 거래 이용자들에게 장점이다.

이런 강점으로 중고거래가 늘며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GS25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2019년 약 9만 건, 지난해 기준 연간 1200만 건으로 성장했다. GS25는 이달 말 누적 이용 건수가 40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S25와 함께 편의점 택배 강자인 CU는 전체 택배 서비스 중 알뜰택배 서비스 비중이 2022년 15.8%, 2023년 25.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고거래 이용자뿐만 아니라 물량이 적은 1인 셀러 등 소규모 사업체들도 편의점 택배를 주로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이커머스 사업체는 자본 부담으로 대규모 택배사와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택배는 편의점 앱을 통해 사업자 등록을 쉽게 할 수 있다. 사업자 대상으로 운임 비용도 할인한다. 등록을 위해 일정 거래 건수가 필요하지도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일반 택배사와의 고정계약에 비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편의점이 택배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모객 효과를 위해서다. 편의점 일반택배, 반값택배 등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야 하는 구조다. 이런 고객들은 편의점 상품 구매율도 높다. 지난 1월에서 9월 CU에서 알뜰택배를 이용한 고객 중 41.3%가 편의점 상품을 함께 구매했다. 지난해 GS25 반값택배 이용 고객 중 37.8%는 매장에서 물건을 추가로 구입했다. GS25는 관련 연계 매출 효과가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이용을 하러 온 고객이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택배 서비스로 동반 구매율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락인 효과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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