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수들이 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둔 뒤 시즌 첫 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가 힘겹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후 전력 유출이 커 올 시즌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지만, 이영택 신임 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밝혀가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GS칼텍스는 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이상 0-3 패)에 잇달아 패했던 GS칼텍스의 첫 승이다.
GS칼텍스는 비시즌 경남 통영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올 시즌 기대보다는 우려가 훨씬 컸다. 지난 시즌 후 정대영, 한수지(이상 은퇴),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 등이 떠나면서 영건들 위주로 팀을 재편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들블로커(센터) 오세연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권민지(23) 등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정규리그는 만만하지 않았다. 주포 실바(쿠바)를 향한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 세터진의 토스마저 불안정한 탓에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실바가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31.09%에 그치자, 매 세트 쉽게 무너졌다.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46.80%(1위)로 이 부문 1위였던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세터진의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하는 것) 성공률 또한 29.31%로 매우 낮았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희망의 빛을 봤다. 실바가 32점, 공격 성공률 47.62%로 펄펄 날고, 오세연 역시 한 경기 커리어 하이인 10점과 유효 블로킹 11개로 힘을 보탰다. 남광구 수석코치는 “(오)세연이는 신체조건(키 180㎝·몸무게 66㎏)과 운동능력이 좋아 블로킹 습관과 세부 동작이 빨리 개선됐다”고 칭찬했다.
페퍼저축은행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남은 시즌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 이 감독은 “KOVO컵 대회 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대했지만, 정규리그는 달랐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신 있게 코트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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