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69.4로, 9월(62.3)보다 7.2%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체감 지수는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지역 지수는 올 1월 37.4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출발해 매월 조금씩 상승하며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기준치엔 아직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나아지곤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의미다.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59.4%로 가장 높았으며, 유동인구·방문인구 감소 요인(8.1%), 날씨·계절성 요인(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은 반등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10월 68.3으로, 9월(78.0)보다 9.7%포인트 내려갔다. 지수는 8월 42.7에서 9월 추석 명절 특수로 반짝 상승하는 듯했으나 10월 들어 재차 하락하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5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동인구·방문인구 감소 13.4%, 날씨·계절성 요인 10.8% 등이다.
11월 전망치로 아래로 향한다. 대전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11월 78.8로, 10월 전망치인 90.1보다 11.3%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지수는 11월 86.6으로, 10월(84.1)보다 2.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전망 지수 악화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각각 53.9%, 54.4%로 어려운 경기 상황을 꼽았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체감 지수가 낮은 상황에서 전망 지수도 암울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 당분간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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