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과 토마토를 1대 1로 섞어 마시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일 한국식품연구원과 서울대 피부과 연구팀은 대한민국 국민이 많이 먹는 식품 중 BDNF 수치를 높일 수 있는 물질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인지 기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뇌의 해마 신경이 산화 스트레스로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감소한다.
여러 연구에서 뇌유래신경인자(BDNF)가 활성화될수록 인지 저하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토마토와 레몬에는 폴리페놀과 카로티노이드 같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리활성 화합물이 풍부하다. 동물 실험에서도 두 물질이 인지 기능 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토마토와 레몬을 1대 1로 섞어 실험용 쥐에게 6주간 매일 투여했다. 그 결과, 토마토와 레몬 혼합물을 섭취한 쥐는 대조군보다 기억력 테스트 점수가 높았다.
또한, 뇌 절편 검사에서 더 많은 해마 신경 세포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토마토와 레몬 추출물이 신경 생성을 촉진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새로운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75명은 토마토와 레몬 추출물을, 나머지 75명은 위약을 16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토마토와 레몬 추출물을 섭취한 군의 인지 기능 평가 점수가 유의하게 좋아졌다. 혈액 속 BDNF 농도도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정진호 소장은 “연구에서는 추출물을 알코올에 녹여 정제화했지만, 가정에서 직접 토마토와 레몬을 즙 내서 1대 1로 섞어 마셔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4개월 이상 매일 꾸준히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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