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그라운드' 6곳→11곳…"청소년 상상 키우는 도시 조성"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청소년 전용 복합 문화·힐링 공간인 '펀 그라운드'(Fun Ground)를 2029년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펀 그라운드는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교류하며 무료로 쉴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2022년 첫선을 보인 남양주시의 특화 사업이다.
현재까지 6곳에 설치됐는데 5곳을 추가해 읍·면·동마다 1곳씩 조성, 남양주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의 상상을 키우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펀 그라운드 수동은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수동면 입석리에 설치된다. 옛 작은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상 2층, 전체면적 75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부는 이 지역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꾸며진다. 지난해 조사에서 스터디 카페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포츠 활동 공간, 노래방, PC공간, 댄스연습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남양주시는 2027년 화도읍, 2028년 호평·평내동과 와부읍, 2029년 별내동 등 총 4곳에 잇따라 펀 그라운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펀 그라운드는 6곳에 설치됐다.
2022년 4월 펀 그라운드 퇴계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진건읍과 진접읍, 조안면에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펀 그라운드 진접은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3천400㎡ 규모로 신축됐으며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1∼2층은 교류하며 숙제나 조별 과제 등을 할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3층은 자유로운 활동과 휴식을 통해 힐링하는 '온 그라운드', 4층은 뛰어놀 수 있는 '오버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됐다.
조안면에 조성된 정약용 펀 그라운드는 유스호스텔로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펀 그라운드 오남과 다산이 민간 건물과 도농공원문화체육시설 2층에 각각 문을 열었다.
펀 그라운드가 추진될 당시 남양주시 청소년 인구는 약 9만5천명에 달했고, 1인당 청소년 시설 공급 면적은 0.24㎡로 경기도 평균 0.37㎡에 미치지 못했다. 시내 청소년 전용 공간은 양정동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이 유일했다.
이에 남양주시는 펀 그라운드를 추진했고 신도신 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 등으로 청소년 인구가 12만5천명으로 늘자 이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주광덕 시장은 "펀 그라운드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소통하고 상상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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