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박람회 성공은 집행부·사무국·회원 '원팀'으로 뭉친 덕분"
캐나다 韓 주류 공급 1위, '소주스피릿' 브랜드 출시해 공략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성과를 낸 것은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한 집행부 공이 크죠. 여기에다가 사무국과 회원도 한마음으로 뭉쳐서 '원팀'이 돼 잘 마무리됐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가 역대 최대 성과를 낸 이유에 대해 황선양(63) 윤리경영·미래발전·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람회에 참가한 중소기업이 수출협약을 맺은 국가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도 꾸준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회장은 박종범 회장이 지난해 10월 월드옥타 수장에 선출된 이후 상임집행위원으로 선발돼 협회의 초심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1981년 월드옥타는 '모국 경제발전' '중소기업 해외 시장 확대' '글로벌 한인 경제네트워크 활성화' 등 3가지 사명을 갖고 출발했고, 2003년에 '차세대 육성'이 추가됐다"며 "이 네 가지에 집중한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회장은 "정부 지원을 받는 월드옥타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두어 모든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했다"며 "2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모든 외주 용역은 입찰 방식을 진행해 깔끔하게 대회를 준비했기에 잡음 없이 행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력을 대회 성공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황 부회장은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대회 몇 달 전부터 유럽 전역을 돌며 재외공관·한인 단체뿐만 아니라 현지 경제인단체를 만나 박람회를 홍보하고 참가기업 디렉토리북을 배포하는 등 홍보에 집중한 덕분에 각국 바이어들이 몰려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현지 방송·신문 등에도 대회를 소개하고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대회를 알렸다"며 "행사운영특별위원장을 맡은 정숙천 상임이사를 비롯한 주요 집행부는 몇 달씩 생업을 포기하고 행사 준비에 매달려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월드옥타의 달라진 점 중에 하나로 '사무국의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매달 내외부 강사를 초빙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속감을 높인 것이 시너지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황 부회장은 "대규모 '한국상품박람회'는 처음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노하우가 생겼으니 앞으로 더 내실 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캐나다에 한국 주류의 50% 이상을 공급하며 3천만 달러(약 413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코비스 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12개국의 와인 50종도 캐나다로 수입하고 부동산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OB맥주에 입사해 2011년 창업 이후에도 줄곧 주류사업에만 매달려 온 그는 지난해 11월에 자사 브랜드로 스파클링 소주인 '소주스프릿'을 출시했다.
황 부회장은 "캐나다 전역에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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