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엄상백 등 시장 나온다… KBO, FA자격 30명 공시

KBO가 FA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사진은 잠실야구장 전경. /사진=뉴스1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개되며 스토브리그 막이 올랐다.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년 FA 자격 선수는 등급 별로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 등 총 30명이다.

이 가운데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나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선수를 데려가려면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과 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C등급 영입의 경우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주면 계약이 성사된다.

올해 A등급으로 분류된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와 롯데 투수 김원중·구승민이다. B등급은 KT 위즈 투수 엄상백, 내야수 심우준 등이 있다.

C등급의 경우 KBO 통산 최다 홈런 기옥을 갖고 있는 SSG 랜더스 최정이 포함됐다. 앞서 최정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FA 계약을 하고 SSG에 잔류했으며 이번에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은 이번에도 최정을 붙잡겠다는 각오다.

구단 별 FA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는 4명이다.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SSG·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는 각 3명, 삼성 라이온즈는 2명, LG 1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KBO는 비 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가운데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의 명단도 함께 공시했다.

이 명단에는 ▲KIA 김태군·최형우 ▲삼성 구자욱 ▲LG 김현수 ▲두산 정수빈 ▲KT 고영표 ▲SSG 김성현·문승원·박종훈·한유섬 ▲롯데 박세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