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출입 차단·농가 진입로 집중 소독…"의심 증상 신고해 달라"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최근 인근 시군 축산농가에서 악성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염병 유입 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30일 시와 접한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함에 따라 유입 방지에 나섰다.
우선, 철새도래지 출입을 차단하고 농가 진입로에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가금농장의 AI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추진한다.
시는 AI·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에 접어들면서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염소 등의 우제류 가축 9천939두(322호) 대해 구제역 일제 접종을 마쳤다.
지난해 처음 국내에 발생한 럼피스킨은 올해 전국 8개 시·군에 9건이 발생해 방역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일과 10일에는 강릉과 접한 양양군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시 18개 농가에 대해 28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
또한 시는 4개 접종반을 동원해 240호의 7천664두에 대해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아울러 같은 달 13일에는 화천군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역학 관련 사항이 있는 양돈농가 11호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했다.
다행히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검사 및 임상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됐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11월 한 달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최두순 축산과장은 "이번 총력 대응을 위해 농가에서도 외부인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며 "가축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고열과 결절, 체중 감소, 우유 생산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oo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