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대마왕은 쓰러지지 않았다.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 BLG간 5경기에서 T1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LCK유튜브
BLG는 탑 잭스, 정글 자르반, 미드 아리, 원딜 카이스, 서폿 렐을 뽑으면서 돌진조합을 구성한다. T1은 탑 그라가스, 정글 신짜오, 미드 갈리오, 원딜 자야, 서폿 뽀삐로 돌진조합 카운터 픽을 가져온다. 앞선 경기에서 BLG가 갈리오-킨드레드로 싸웠다면, 이번에는 T1이 신짜오, 갈리오 조합을 선보이게 됐다. BLG는 타깃을 노려 잭스나 자르반이 뛰어들고 그 위로 아리 카이사가 달려드는 조합이다.
경기 초반 각 라인전 대결은 T1이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시작한다. CS의 압박을 시작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간다. 이를 끊기위해 BLG는 자르반을 활용해 미드에서 킬을 내놓으며 전과를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라인 상황은 T1이 웃는다. 자르반이 라인을 바쁘게 오가는 사이, 신짜오가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차이를 벌리기 시작한다.
▲사진 출처=LCK유튜브
이번에도 싸움은 유충에서 시작된다. 탑라인에서 상대와 교전에 시작. 빨아들이기 시작한 가운데 갈리오 궁이 덮이면서 상대를 밀어낸다. 이후 페이커가 렐을 잡으면서 킬을 올린다. 힘싸움에서 확실히 앞서나가는 그림을 그린다. 이번 시리즈 최대 승부처인 유충을 3개 획득하면서 기분좋게 웃는다. 상대는 다시 미드를 압박하며 페이커를 노리나, 페이커는 유유히 살아나가면서 상대를 받아친다. 이제 스킬과 점멸이 빠진 상황에서 라인전이 재개된다.
승부처는 바텀이었다. 바텀 라인전에서 구마유시와 케리아가 상대를 밀어 붙였고 킬까지 따내면서 차이를 벌린다. 9분 기준으로 원딜간 골드차이가 1300까지 벌어지는 수준이다. 바텀 균형이 무너지면서 게임은 혼전 양상으로 돌아간다.
다음 승부는 역시 유충이다. 먼저 움직인것은 BLG다. 인원 차이를 활용해 탑다이브를 시도, BLG 미드라이너 나이트 아리의 스킬샷이 빛나면서 2킬을 적립한다. 이후 유충을 노리나 T1이 결국 5개를 확보하면서 승리 조건을 만족한다. 12분 기준 글로벌 골드는 T1이 2천 앞서나간다. BLG는 여전히 카이사의 화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싸움에 응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이로 인해 BLG는 엘크의 카이사에 CS를 몰아주면서 성장을 유도한다.
이에 T1은 전령을 가져오면서 속도를 붙이려는 전략을 한다. 탑라인을 밀어낸 뒤에 압박을 시도, 한번에 탑 2차까지 밀어내면서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으려한다. BLG도 내줄건 내주면서도 흔들리지는 않는다. 천천히 자신들의 승리 플랜을 위해 버티기에 돌입한다. T1은 드래곤 스택을 쌓으면서 다음을 대비한다. 이러한 대처로 인해 스노우볼은 멈춘 상황. 서로 글로벌 골드격차가 조금씩 좁혀진다. 특히 카이사가 코어를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23분 기준 양 팀간 글로벌골드 차이는 1천 내외로. 박빙을 유지한다.
승부는 다음 드래곤을 향해 간다. 이 상황에서 신짜오가 아이템을 완성하면서 손에 도끼를 든다. 서로가 팽팽히 오가는 상황. 이번에도 시야 장악을 위해 움직이던 렐이 제우스의 동선에 걸리면서 먼저 끊긴다. 결국 T1이 손쉽게 3용을 챙긴 상황. 그러면서도 시야장악에서도 뒤지지 않으면서 T1이 운영상 이점을 취한다. 특히 상대를 압박하는 사이 자야가 미드타워를 먼저 밀면서 승리의 여신이 T1쪽으로 슬쩍 웃음을 보낸다.
승부는 미드에서 갈렸다. 갈리오가 라인 관리를 위해 멀리 있는 사이 카이사가 먼저 T1 자야를 노리고 달라붙어 자야를 죽인다. BLG가 먼저 웃는 상황이었으나 T1의 주요 화력은 자야뿐만이 아니었다. 페이커 갈리오가 달려들면서 상대 도발, 이후 신짜오가 미쳐 날뛰면서 게임을 터트린다.
BLG는 탑에서 마지막 교전에 나서나, 이 교전에서 조차 불사대마왕 페이커를 잡아내지 못했다. 결국 페이커를 넘지못한 BLG가 GG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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