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 BLG간 3경기에서 BLG가 승리를 거두며 세트 스코어 2:1로 한 발 앞서 나갔다.
BLG는 탑 럼블을 고집하는 가운데 슌의 킨드레이드, 나이트의 갈리오를 뽑으며 목표하던 조합을 완성한다. 이어 블리츠크랭크와 칼리스타로 바텀을 구성해 라인전에 나선다.
T1은 탑 잭스, 정글 바이, 미드 사일러스로 상체를 단단히하고 바텀에 자야와 레나타로 픽을 선택해 시그니쳐픽을 완성한다. 두 팀 모두 현재 메타 티어픽들을 저격하는 가운데 자신의 시그니쳐픽들을 손에 쥐는 모양새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인베이드에서 소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응며 초반이 시작된다. 초반 라인전에서 BLG는 스왑을 통해 변수를 차단하면서 초반은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변수는 킨드레드 스텍이다. 이를 체크한 오너는 탑 바위게를 스틸하면서 스택을 저지하자 대신 킬을 내준다. 경기 목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 타이밍에 BLG는 온의 블리츠크랭크를 내세워 미드 압박에 성공하면서 페이커를 잡아내고 킬을 낸다. 이후 유충을 획득하면서 고지를 점한다. 짜온 전술이 완벽하게 통하는 그림이다. 이러한 주도권을 기반으로 BLG는 시야장악을 통해 먼저 움직이면서 압박에 나선다. 이번에는 탑 3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따냈고, 아래 지역에서 T1의 역습이 있었으나 전과는 없었다. 이러한 이득을 기반으로 스노우볼굴리기에 나선 BLG. 13분 기준 킬스코어 5:0 약 3천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2경기와 완전히 반대되는 그림이다. BLG가 탑을 파고드는 사이 T1은 바텀에서 이득을 보려하나 받아치기는 어렵다. BLG는 블리츠크랭크를 내세워 압박을 하고, 상대가 뒤로 물러서는 사이 타워를 미는 방식으로 맵을 지배한다. 그 사이 킨드레드가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차이를 벌린다.
T1은 완전히 뒤로 물러서며 버티기에 돌입한다. 그 사이 인원 차이를 활용해 미드 1차 타워를 밀면서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BLG는 럼블 궁을 앞세워 압박에 나선다. T1은 레나타 궁이 쏟아지고 자야의 깃털이 상대를 묶은 사이 타워 점사로 맞대응하면서 기가막힌 전투를 보였으나 성장차이가 워낙 컸다. 1:1 교환에서 그쳤다. 골드는 이제 5천 차이까지 벌어지면서 BLG는 굳히기에 나선다.
T1은 탑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홀로있는 나이트 갈리오를 확인한 뒤 궁극기를 쏟아내 상대를 압박한다. BLG는 럼블이 합류하며 맞불을 놓는다. 그러나 갈리오를 사냥할만한 화력이 나오지 않는 솽황. 결국 BLG가 킬을 쓸어담은 뒤 바론을 사냥하면서 골드 차이를 1만으로 벌린다.
이후 BLG는 미드를 뚫은 뒤, 바텀을 파면서 교전에 나섰다. T1은 자신들의 조합을 활용해 상대를 받아쳐 2:2 교환으로 1차 공세를 막는다. 그러나 2차 공세에서 결국 골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야 만다.
3경기 모두 초반에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팀이 승리를 가져오는 모양새였다. 모두 27분대에 끝나는 상황. 서로 날선 경기력으로 게임 메커니즘을 끝까지 파고들면서 이 같은 그림 구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3경기 T1은 교전장면들은 분명히 뛰어났으나, 라인전에서 내려앉으며 성장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이로서 BLG는 세트스코어 2:1을 기록하며 롤드컵을 들어올리기까지 앞으로 1판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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