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복귀? '손흥민 사냥꾼' 에메리도 반긴다…애스턴 빌라전 흥미진진 왜?

SON 복귀? '손흥민 사냥꾼' 에메리도 반긴다…애스턴 빌라전 흥미진진 왜?

엑스포츠뉴스 2024-11-02 21:36:43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손흥민(토트넘)이 주말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상대팀이 흥미롭다. 9경기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통해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치만 보면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에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애스턴 빌라는 지휘하고 있는 우나이 에메이 감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라인 브레이커 손흥민을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게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일(한국시간) 진행된 애스턴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오늘 훈련을 했다. 내일 훈련도 잘 마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트넘 공식전을 3번이나 쉰 손흥민이 돌아올 것임을 예고한 발언이다.

이날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손흥민이 경기 전날 훈련까지 잘 마친다면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부상 탓에 한 달 동안 제대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에 반가운 소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손흥민의 출전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이번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곤 "훈련 계속 나오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손흥민이 다시 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31일 리그컵 맨시티전 앞두고는 "손흥민 출전은 안 된다. 몸 상태가 거의 다 올라왔지만 그는 아마도 우리의 관점에서 주말 경기 (복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그가 주말에 적합할 거라고 꽤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에도 출전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달 브라이턴, 크리스털 팰리스 등 중하위권 팀에 두 번이나 져 갈길 바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뜻이었다. 애스턴 빌라전이면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 올라올 것이라고 확신한 셈이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발언에 화답하듯 정상 몸상태에 다가섰다.

토트넘 SNS는 2일 동영상을 통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훈련하는 손흥민의 밝은 모습을 담아내 애스턴 빌라전 출격에 문제 없음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토트넘의 전열에서 빠졌다.



그 때만 해도 경미한 것으로 여겨졌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가라바흐전 사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홈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는 토트넘의 연막 작전이었고 손흥민은 맨유전부터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을 내리 쉬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이달 중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도 뒤로 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8라운드에 선발 출전, 공식전 4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부상 부위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추가로 약 보름 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손흥민은 마침 자신이 강한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돌아온다.

영국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토트넘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애스턴 빌라는 과거에도 손흥민 활약에 종종 시달려 왔다"며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10번째로 애스턴 빌라와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미 그는 빌라전 출전 경기 수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빌라와 9번 만나 팀간 전적은 5승4패를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는 7골 3도움, 총 10개로 경기 수보다 더 많다.

애스턴 빌라가 2부리그를 내려갔다 오는 바람에 프리미어리그 10년 차 손흥민과 많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과 경기할 때면 손흥민이 경기당 하나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스페인 라리가 다크호스 비야레알 사령탑 출신의 에메리 감독은 만만치 않은 전술가여서 그와 손흥민이 펼치는 승부가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애스턴 빌라에 3연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에메리 감독이 무너져가는 애스턴 빌라 소방수로 부임한 직후 3경기를 내리 진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이 유독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다. 특히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1-2로 패했던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토트넘은 총 9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는데, 이 중 4번을 손흥민이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에메리 감독이 설정한 라인 컨트롤에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2-2 동점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토트넘 홈 경기 때도 그랬다. 토트넘은 지오반니 로셀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 때도 손흥민은 3번이나 빌라의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가장 최근 열렸던 지난 3월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선 손흥민도 골 맛을 보면서 토트넘이 4-0 대승을 챙겼다.

그래서 붙을 때마다 손흥민 오프사이드 작전의 성공 및 실패로 울고 웃었던 애스턴 빌라전이 손흥민 부상 복귀로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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