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21랩=91.266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제8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1~3위를 한 정의철(서한 GP), 오한솔, 이정우(이상 오네레이싱)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편집자).
소감을 밝히면?
정의철: 정말 감사드린다. 6위에서 출발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 최고의 날이 된 것 같다. 사실 앞에 있던 드라이버들이 계속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챔피언십 부담없이 ‘순리대로 레이스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즌 순위 2위가 됐는데 오늘의 마음가짐으로 내일 최종전도 잘 마무리하겠다.
오한솔: 5라운드에서 클래스 데뷔 후 첫 포디엄을 한 이후 두번째다. 챔피언십 경쟁을 하는 드라이버들이 많아 부담없이 개인 성적에만 집중을 했는데 전날 연습주행 기록이 좋아 우승을 목표로 했다. 예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스타트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감사드린다. 특히 팀 메이트인 이정우와 더블 포디엄을 달성하게 돼 많이 기쁘다.
이정우: 3라운드 이후 오랫만에 포디엄 피니시를 하게 돼 기쁘고 팀메이트인 오한솔과 함께 해 특별한 것 같다. 팀이 올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진을 털고 지금부터 내년, 내후년까지 다같이 힘차게 가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것 같아서 기쁘다.
(오한솔) 경기 중반까지 선두였던 박규승(브랜뉴레이싱)을 추월했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 번 레이스에서는 타이어 적응이 쉽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박규승의 상태를 파악하면서 추월 기회를 기다렸는데 정의철이 빠른 페이스로 접근했다. 무리해서 막기보다는 보내줬는데 기대에 부응을 했다.
(오한솔) 팀메이트인 이정우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팀과 2년 계약 연장을 했는데?
이번 경기 직전에 알고서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왔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번 더블라운드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경기를 치렀다. 아직 팀과 정식 접촉을 하지는 않았고 내일 최선을 다해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후회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정우) 2년 계약 연장 확정에 대해서는?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면서 경기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한 것이 많아 그 부분을잘 보아 주신것 같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올 시즌 3번 리타이어를 해 기대는 안했지만 연락을 주셔서 나도 놀랬고 바로 계약하게 됐다. 아마도 지난 (나이트레이스에서의) 폴 포지션이 제일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정의철) 이정우와 오한솔을 추월하고 우승까지 했는데 두 드라이버에게 보완할 점을 조언하면?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이정우는 이전에 같은 팀메이트로 활동했고 오한솔 또한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다. 두 드라이버 모두 좀 더 경험이 쌓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과거에는 열심히 달리다보면 ‘벌써 라스트랩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가 빨리 끝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팀 무전을 통해 "6랩 정도 남았다"고 듣는 순간 너무 많이 남아 앞으로 나의 시간이 얼마 없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처럼 드라이빙만 집중하는 게 쉽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어제 KBS 뉴스 슈퍼레이스의 "중년의 드라이버들이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보도에는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철) 경기 중반 박규승과의 경합과정에서 추돌상황을 본인의 입장에서 들려주면? 또한 초반에 오한솔과도 경합했는데?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들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내가 박규승보다는 전체적인 페이스가 좋았다. 근접한 상태에서 코너를 빠져나가며 더 빠르게 가속했고 박규승이 블로킹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떼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비웠다면 사고가 나지는 않지 않았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다. 사실 오한솔을 추월해서 지나갈 때 느낀 건 앞서 언급한대로 ‘나를 대신 보내는구나’하는 감정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본인이 추월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합하다보면 오히려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나를 보내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박규승과 추돌할 때 ‘계획이 적중했겠다”고 생각들었다.
(이정우) 경기 후반 장현진(서한GP)와의 경합과정 때를 설명하면?
뒤에서 심상치 않은 기세로 오고 있어 타이어의 열을 관리하면서 기다렸다. 마지막 2랩에서는 ‘반칙하지 않는 내에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틀어막겠다’는 각오였다. 다행히 그와 내가 서로의 공간을 주면서 재미있게 배틀했다. 마지막에는 챔피언십 경쟁도 있고 하니 살짝 뺀 것같아 자연스럽게 포디엄 피니시를 한 것 같다.
(정의철) 오늘 결과로 챔피언십 리더 장현진(140점)과 차이가 있다(118점). 반면 3위인 김중군(113점)과는 5포인트 차이인데?
사실 이전에 챔피언을 한 경험에서 보면 단 1포인트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금의 생각으로는 장현진과 챔피언십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늘처럼 부담없이 레이스에 집중하면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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