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대표팀 맡고 점수를 최고 많이 냈어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13-3 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0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이날은 투타의 조화를 보여주며 두 경기 연속 쿠바를 제압, 2연승으로 쿠바와의 평가전을 끝냈다.
1차전에서 투수들이 돋보였다면, 이날은 타격감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선발 전원 안타 포함 장단 14안타. 2루타만 무려 7개를 달성했고, 송성문의 3루타와 윤동희의 홈런까지 장타력을 과시하며 쿠바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전날 불거진 타격감에 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지웠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그것대로 걱정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을 끝낸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 가며 6일에 상무 야구단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고, 오는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후 현지에서 대만 프로팀과도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진 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아직 조별리그까지는 열흘이 남은 시점, 류중일 감독은 "투타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오지 않았나 하는 걱정도 된다"면서 "대표팀 맡고 점수를 최고 많이 냈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농담이지만 (점수를) 아껴서 (대만에) 가서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오늘 3점을 줬지만 위기 상황에서 잘 넘어 갔고, 타선은 윤동희 홈런을 시작으로 어제보다는 연결이 잘 된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나, APBC이나 그동안 투수진은 좋은데 타자들이 안 터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대만, 일본 등 쉬운 팀이 없으니 잘 집중해서 점수 차곡차곡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출국 전까지 최종 엔트리도 확정을 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베스트 라인업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4번타자 고민이 된다. 왼손 투수 나왔을 때,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할까 타선의 그림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누굴 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결장한 김영웅에 대해서는 "게임은 안 되고 타격 훈련은 된다고 했는데, 나가서 스트레칭을 하다 결리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뺐다. 어깻죽지인데, 처음 통증이 오는 부위라고 한다. 모레까지는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중 종아리, 손등과 전완근에 공을 맞은 김주원, 윤동희도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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