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이나래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문학과 독서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는 ‘텍스트힙’ 열풍이 일어나면서, 서점과 출판 시장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출판 산업은 하향세를 보였으며, 성인 독서율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43%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3.9권,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불과한 상황이다.
독서를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시간 부족과 스마트폰 등 대체 매체의 사용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지난달 13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약 53만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에서는 10일 밤부터 14일 정오까지 26만부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노벨상 직전 기간(7~9일) 대비 무려 910배 증가한 수치다. 예스24에서도 10일 밤부터 14일 오후 2시까지 27만부가 판매됐다.
이런 가운데 젊은 세대들이 '독서'를 멋지다고 느끼는 시선의 변화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텍스트힙’이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단어다. '텍스트힙'은 글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멋짐을 느끼는 문화로, 1020세대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5만명이 몰리며, 20대와 30대 관람객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시집 판매의 20대 비중이 26.5%에 달하며, 예스24에서는 10대 독자 시집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4.1% 증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30~60대 독서 인구를 서점으로 이끌었으며, 예스24 자료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종이책 구매자 중 40대가 34.6%를 차지했다.
출판업계는 이러한 독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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