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10일 총선을 앞두고 시행된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 조치가 하루 만에 철회됐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리셔스 정보통신기술청은 이날 성명에서 "관계 당국과 협의를 거쳐 SNS 접속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청은 전날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 게시물에 대한 우려에 따라 11월 11일까지 SNS 접속을 중단하는 조처를 했다.
지난달 초 정치인과 경찰, 변호사,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외국 외교관의 통화 녹음 수십 건이 SNS에서 유출된 이후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X·옛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프라빈드 저그노트 총리실은 전날 "SNS에 특정 통화 녹음이 공개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우방의 국가 안보가 손상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야권은 표현의 자유의 침해라며 반발했다.
2017년 부친의 사망으로 총리직을 이어받아 2019년 총선에서 여당 무장사회주의운동(MSM)의 승리를 이끈 그는 이번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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