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72-71로 꺾었다.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정관장은 연패 탈출에 성공해 2승 4패로 반등의 포석을 놓았다. 반면 개막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패한 이후 3연승을 달리던 현대모비스는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펜스 틀을 잡아주기보다는 프리 오펜스를 많이 주려고 한다. 선수들이 수비 변화에 따라 응용해야 한다. 틀을 잡아주면 그 안에서만 하므로 얼리 오펜스를 하면서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이게 수비를 보면서 농구하라고 하는 이유”라고 힘주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초반 부진에 관해 “모두 감독 책임”이라며 입을 뗐다. 특히 정관장은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원정에서 33점 차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황당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말해줬다”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말보단 행동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연패 탈출을 위해 파이팅이 넘쳤다. 박지훈이 2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배병준이 19득점으로 든든히 지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모든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이뤘음에도 승리를 놓쳤다. 이우석이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게이지 프림(18득점 8리바운드), 함지훈(12득점 2리바운드), 숀 롱(11득점 6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는 정관장의 몫이었다.
정관장은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1쿼터를 16-22로 뒤진 채 마친 정관장은 2쿼터 들어 15-15로 균형을 맞추며 추격을 시작했다. 정관장은 연패 탈출을 위해 현대모비스를 강하게 압박했고, 3쿼터를 22-19로 따내며 역전이 보이는 53-56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정관장은 4쿼터 시작 이후 최성원이 3점 슛으로 56-56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프림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점수차는 61-69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관장은 배병준의 3점, 정효근과 박지훈이 연속 득점으로 68-69까지 추격했다. 이후 실점을 허용해 68-71로 다시 패배하는 듯했지만, 박지훈과 캐디 라렌이 연속으로 림을 가르며 경기 종료를 남겨두고 72-7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수비 상황에서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파울과 블록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올 시즌 최하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잠실체육관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78-76으로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성모가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홈 팀 수원 KT 소닉붐이 원주 DB 프로미를 80-70으로 이겼다. KT 허훈은 27득점 6어시스트 5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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