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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에서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종 회수 여부는 아직이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의 방사선량을 이르면 5일 측정해 회수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으면 회수하지 않고 핵연료 잔해를 다시 격납용기 안에 되돌려둘 방침이다.
회수 결정이 내려지면 전용 금속용기에 넣은 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의 이바라키현 연구소로 옮겨 수개월간 원소 분포 등을 분석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사고 13년여 만인 지난 8월 핵연료 잔해의 시험 반출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조립 실수, 카메라 고장 등으로 두차례 실패를 거쳐 이번에 격납용기 밖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보도에 ᄄᆞ르면 약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 장치를 개발해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잡아 꺼냈다. 그러나 잔해를 모두 꺼내는 공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이번에 소량 회수에 최종 성공하더라도 향후 원전 폐기까지 작업 일정은 불투명하다.
핵연료 잔해 회수는 사고 원전 폐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2051년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핵연료 잔해를 전부 반출하지 않으면 사고 원자로로 유입되는 빗물, 지하수로 인한 오염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하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총 880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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