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대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시 2억원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모습. /사진=뉴시스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1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4월 이후 200여일 만이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시 강세를 보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대표 수혜 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석상마다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그가 선거유세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기조는 더욱 강화됐다.
이에 오는 5일(현지시각) 진행되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실제로 당선된다면 비트코인은 2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지난 3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한 것처럼 트럼프 재선이 2억원 돌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일 때부터 1억원 돌파를 예견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20만달러(약 2억7600만원)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일가가 지원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토큰 판매를 시작한 점도 근거다. WLF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이 주도해 설립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 시기에 맞춰 비트코인이 10%가량 상승하는 등 전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가 낙선한다면 실망 매물 출회에 따라 하락장이 펼쳐질 수 있다.
그동안 해리스는 트럼프와 달리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승률이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은 9500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켄드릭 SC 책임자는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은 초반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7만5000 달러 선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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