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결국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이적을 추진할 전망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이어를 포함해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레로이 자네 등 뮌헨에서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선수들의 향후 거취를 전망했다. 이때 다이어에 대해선 이적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다이어에 대해 매체는 "다이어는 놀랍게도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온 뒤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며 "콤파니 감독이 맹세하는 극도로 높고 반격하기 쉬운 수비라인에 특히 적합하지 않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방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였지만 일정 경기 수 이상을 뛰면서 옵션이 발동돼 다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됐다.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10년 넘게 한 클럽에서만 뛰면서 통산 364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 시절 초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그는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한때 토트넘 주전이기도 했던 다이어는 2022-2023시즌부터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결국 2023-24시즌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자 뮌헨이 관심을 표했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가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생긴 공백을 다이어를 통해 메꾸기로 했다. 또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영입의 이유였다.
영입됐을 때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업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했다.
다이어가 주전을 꿰차면서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갔다. 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뛸 때 그를 조종하는 듯 손가락 지시를 계속 내려 화제였다.
뮌헨 주전 수비수로 뛰던 김민재는 다이어에 밀려 벤치 신세가 되자 뮌헨에 합류한지 1년 만에 이적설에 휘말렸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 상황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다이어와 김민재의 입지는 불과 6개월 만에 바뀌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뮌헨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로 인해 다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다이어가 뮌헨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보도는 이미 시즌 중에도 보도된 적 있다.
지난달 독일 조스트안자이게는 "출전 시간이 너무 적다. 다이어는 아마도 겨울에 작별 인사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이어는 단 1년 만에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 영국인은 벤치 멤버 역할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이후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많은 선수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 중 한 명이 에릭 다이어다. 콤파니는 지금까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앙 센터백으로 꾸준히 기용해 왔다. 반면, 다이어는 제외되고 있다"면서 "콤파니 체제에서 출전할 기회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21분, 리그 개막전 9분으로 총 30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다이어에게 충분하지 않으며 그는 겨울 이적 기간에 뮌헨을 떠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트는 지난 9월엔 "다이어가 김민재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출전 시간에 화가 났다. 고레츠카 등과 함께 콤파니 감독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다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유는 다름 아닌 스피드이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은 수비 라인을 매우 높이 올리기에 빠르게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발 빠른 수비수가 필수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올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의 골대와 최종 수비수 간의 거리는 평균 43.4m이다. 이는 전임자인 펩 과르디올라(41.2m), 율리안 나겔스만(40.1m), 토마스 투헬(39.6m)보다 더 길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그만큼 뒷공간을 노린 침투 패스에 취약하다. 그렇기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같은 발 빠른 센터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반대로 김민재(33.5km/h)와 우파메카노(34.0km/h)보다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32.1km/h)는 벤치로 밀려났다.
결국 다이어는 새 시즌 개막 후 벤치를 지키며 후반 막판 교체 선수로 기용되고 있다. 올시즌 유일한 선발 출전은 지난달 31일에 열린 마인츠와의 독일축구연맹(DFB)-포칼 2라운드 컵경기뿐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이어는 간만에 선발로 나선 포칼 경기에서 부상까지 입었다. 그는 77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는데,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에 따르면 교체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으면서 다이어는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또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도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받고 있기에 다이어의 출전 경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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