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예비사위까지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 엄마?...미제로 남은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그것이 알고 싶다')

아들-딸-예비사위까지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 엄마?...미제로 남은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컬처 2024-11-02 12: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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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제로 남은 삼전동 방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서울 강동구의 한 시장에서 넉넉한 인심과 탁월한 손맛으로 유명했다는 한식뷔페 사장 박 씨. 작년 어버이날에는 동네 어르신 300명에게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모범 구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돈을 빌려줬거나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그녀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만 10명, 피해금액이 4억 5천만 원에 달했다. 결국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린 상황에서 잠적 9개월 만인 지난 8월 검거된 박 씨. 한때 모범 상인으로 알려진 박 씨의 두 얼굴은 놀랍게도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가 끔찍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우리한테 얘기하기로는 그냥 자식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 이렇게 얘기했지, 불에 타 죽었다는 얘기는 나중에 알았어요.”

- 시장 상인

2003년 4월 6일 새벽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2분 만에 불길은 진압됐지만, 반지하층 집 안에서 피투성이 상태의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전오도(25세), 전다영(22세) 남매와 다영 씨의 약혼자인 김진욱(가명, 29세) 씨가 흉기에 찔려 이미 사망한 상태로 각기 다른 방에서 발견되었다.

20대 건장한 남성 둘을 포함해 세 사람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불까지 지른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불과 몇 시간 전, 다영 씨와 진욱 씨가 가족들과 함께 상견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극은 더해졌다. 그런데 상견례에 참석했던 다영 씨의 엄마이자, 세 사람이 살아있던 걸 마지막으로 목격했던 인물이 바로 박 씨였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그날 박 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에서 상견례 후, 자정 무렵 집에 도착한 걸로 보이는 피해자 세 사람. 이후 새벽 0시 반경 집에 돌아와 깨어있는 자녀를 보고, 1시쯤 찜질방에 가겠다고 집을 나섰다는 박 씨. 사라진 금품이나 출입문 강제 개방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화재 발생 시각이 1시 20분경으로 추정됨에 따라 박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두 달 만에 갑자기 새벽 2시에 우리 집에 온 거예요 내가 얘기한 시간하고 1시간이 비어요.”

- 전 내연남 김 씨

제작진은 박 씨의 알리바이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전 내연남 김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새벽 2시경 그의 집에 찾아왔다는 박 씨에 대해 그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과연 박 씨는 생때같은 자녀를 잃고도 억울한 누명을 쓴 엄마일까, 아니면 예비 사위까지 처참하게 살해한 비정한 여인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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