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프로야구가 정말로 끝났다. 이젠 스토브리그의 시간이 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공시했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 별로는 KT 위즈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NC 다이노스가 4명이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3명씩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명, LG 트윈스는 1명이다.
최대어로 꼽히는 건 최정(SSG)이다.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495개)를 기록 중인 최정은 프로 데뷔 20년 차인 올 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 첫 FA 당시 4년 86억원으로 계약 신기록을 썼던 최정은 두 번째 FA인 2018년 6년 최대 106억원으로 두 번 연속 대박 계약에 서명했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지만, 세 번째 FA인 이번 계약도 4년 100억원 이상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정이 SSG와 예상대로 계약하게 될 경우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 FA로 기록한 계약 총액 277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될 거로 보인다.
최정은 시장에 나오더라도 장점이 크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FA 등급이 'C'로 분류됐기 때문에 원 구단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보상금 15억원만 주고 계약이 가능하다.
투수 시장에서는 젊은 나이에 시장에 나오는 엄상백(KT)과 최원태(LG)가 주목 받는다. 엄상백을 올해 정규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99,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성향 속에 다소 부진했으나 선발 경험이 풍부해 어느 팀에 가도 선발 로테이션 중심이 될 수 있다.
불펜 투수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함께 시장에 나온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현식(KIA), 38홀드로 타이틀을 차지한 불혹의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어 2020시즌 후 4+3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두산)도 구단과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시장에 나올 거로 관측된다.
KBO는 또한 FA 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유보선수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이들이다.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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