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향한 비화를 밝혔다.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2024-2025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스포르팅CP가 이스트렐라아마도라에 5-1 대승을 거뒀다. 스포르팅은 리그 10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포르투(승점 24), 벤피카(승점 19) 등을 넉넉히 제치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경기 전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1일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027년 6월까지 팀을 이끌 것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11일 월요일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모림 감독은 일찍이 포르투갈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2018-2019시즌 포르투갈 3부리그 사카피아를 지휘하며 전반기 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게 드러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취소된 뒤 2019년에는 브라가 B팀에 부임했고, 당시 1군 감독이 경질되자 곧바로 브라가 1군을 맡아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르팅에서도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2019-2020시즌 방출 조항이 발동돼 스포르팅에 합류한 아모림 감독은 2020-2021시즌 곧바로 포르투갈 리그 우승과 타사 다 리가 우승을 차지해 프레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도 다시 한 번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위기의 맨유가 방출조항을 기꺼이 감수했고, 아모림 감독은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아모림 감독은 이스트렐라아마도라와 경기 후 맨유 부임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자신은 시즌이 끝난 뒤에 부임하고 싶었지만 맨유가 양자택일을 제시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 시즌이 끝난 뒤 합류하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맨유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가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몇 달간 수많은 구단이 내게 접근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팀은 맨유뿐이었다”라며 “나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스포르팅에 머물기를 원하는 팬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라며 웬만하면 스포르팅을 끝까지 이끌어보고자 했으나 11월 A매치까지만 팀을 이끌고 맨유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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